[월드컵] '아르헨, 메시 시대 끝났다'

리오넬 메시. / 사진=AFPBBNews=뉴스1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도 리오넬 메시(31)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럽축구전문매체 90min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한 명의 슈퍼스타가 좋은 팀을 이길 수는 없다"면서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메시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아르헨티나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자 새로운 시대를 향해 달려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22일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0-3 참패를 당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8분 안테 레비치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35분 루카 모드리치의 추가 골,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반 라키티치의 쐐기 골이 터졌다. 크로아티아는 2연승으로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전 무승부에 이어 크로아티아에 대패를 당해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아르헨티나 팬들의 실망이 커진 가운데 에이스 메시도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메시는 아이슬란드전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슈팅을 한 개 밖에 때리지 못하는 등 대회 내내 부진했다.


이에 아르헨티나는 더 이상 메시의 팀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90min는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메시를 보유하고 있지만 크로아티아를 넘을 수 없었다"면서 "메시도 팀의 일부분일 뿐이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를 따라가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전술적인 움직임이 부족했고 메시는 월드컵 내내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호르헤 삼파울리(58) 아르헨티나 감독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90min는 "아르헨티나는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이번 월드컵 경기력만 놓고 보면 우승 경력이 있는 팀이라고 믿지 못할 것이다. 삼파울리 감독은 활동량, 창의성, 조직력 등 모든 부분을 경기장에 그려내지 못했고 결국 충격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