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월 수출, 전년比 16.2%↑…생산·체감경기는 부진

/자료제공=중소기업연구원

5월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2%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벤처투자, 자금사정 등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이어갔으나 중소제조업 생산, 체감경기, 고용 등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이 24일 발표한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5월 기준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2%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갔다. 제품별로는 화장품(83.4%), 플라스틱 제품(15.8%) 등 유망소비재의 증가세가 컸다. 국가별로는 중국(33.2%), 미국(21.8%) 일본(21.4%)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법인과 벤처기업 신규투자액·투자업체수도 증가했다. 4월 기준 신설법인은 8926개로 전년동월대비 13.1% 증가했다. 중기연구원은 법인등록일수가 지난해 20일에서 올해 21일로 하루 늘어난 것과 서비스업 창업 확대를 요인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과 60대 이상의 창업 증가가 전체적인 법인 증가를 이끌었다. 벤처 신규투자액은 3414억원으로 전년동월 1958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1456억원(74%) 늘어났다.

하지만 4월 중소제조업의 생산활동은 여전히 감소세가 이어졌다. 4월 기준 생산활동은 전년동월대비 2.2% 하락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3.2%로 지난해 4월(73.5%)보다 부진했다. 중기연구원은 "재고 증가율이 확대되면서 재고·출하 순환지표 상 중소제조업 경기가 둔화 국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체감경기도 하락했다. 5월 중소기업 경기실적(SBHI)은 86.3으로 전월(86.8)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비금속광물, 자동차·트레일러 등 제조업 하락이 전체적인 하락세를 이끌었다. 소상공인 체감경기(BSI)도 소매업과 음식점업의 반등에도 교육서비스업과 개인서비스업이 하락해 전체 BSI는 71.6으로 전월(71.9)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중기연구원은 해외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7%대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망소비재·반도체 관련 품목 등 주력 품목들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연간으로는 8%대의 수출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기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나 세계 경기 회복세 약화 등 위험요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가·환율의 변동성 위험 등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