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무역 '먹구름'에도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무역갈등 우려 속에 다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유가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랠리에 9거래일 만에 연속 하락행진을 멈췄다.

하지만 3대 주요 지수는 이번주 무역갈등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2%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9%, 0.7% 떨어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다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9.19포인트(0.5%) 오른 2만4580.89로 거래를 마쳤다. 쉐브론(2.1%), 엑슨모빌(2.1%)이 유가급등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12포인트(0.2%) 상승한 2754.88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2.2%), 재료(1.4%), 통신업종(1.2%) 등이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0.13포인트(0.3%) 떨어진 7692.82를 마감했다. 넷플릭스(-1%), 아마존(-0.8%)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에밀리 로랜드 존행콕인베스트먼트 러서치책임자는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위험자산의 상승을 지지하는데 필요한 견고한 배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경제 펀더멘털도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하락세가 본질적으로 약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학은 여전히 고조될 수 있고, 기업과 소비자들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상황까지 가진 않았고, 우리는 여전히 관망세에 있다"며 "추가적인 협상이 있을 것이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J 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최고시장전략가는 "일부 투자자들에겐 매우 나쁜 상황으로 보이고, 이는 자산재분배 이상이다"며 "하지만 러셀2000과 나스닥지수는 이번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신중하고, 주식을 재평가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만일 관세가 지속된다면 투자자들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를 고려해야하지만, 시장상황은 여전히 매우 양호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