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인트루이스 연준, 가상통화 시세 경제데이터에 추가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경제데이터에 가상통화 시세 정보를 추가했다./사진=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경제데이터(FRED) 데이터베이스에 가상통화 시세 정보를 추가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쿼츠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쿼츠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은 경제데이터에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캐시(BCH),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의 2014년 부터 현재까지의 시세 정보를 추가하기로 했다. 해당 가상통화들의 시세정보는 미국 소재 글로벌 가상통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로부터 제공 받는다.

경제데이터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제공하는 각종 경제지표 및 통계 자료로 세계 경제에 관한 주요 데이터 가운데 하나로 간주된다. 장단기 금리, 미국 국채, 미국 고용률, 아프리카의 인플레이션율, 이란의 석유수출 현황 등이 제공된다.

쿼츠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이번 발표는 국제 금융 시장 안에서의 가상통화의 합법성(legitimacy of cryptocurrency)을 보여주는 것이자, 가상통화가 주류 화폐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며 "앞서 월스트리트 트레이더들도 2014년부터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의 자체 터미널을 통해 주요 거래소의 가상통화 가격 데이터를 제공해왔고, 미국 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도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관련 트레이딩 업무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은 그동안 가상통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통화의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잠재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결제수단은 흥미로운 투자이자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으로서 발전할 잠재력이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 비트코인 자체가 금과 유사한 성격을 띨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