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에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차기 회장에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사진)이 내정됐다.

포스코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최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4월 권오준 회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한 이후 차기 회장후보 선정을 위한 승계카운슬을 설치하고 2개월 여에 걸쳐 후보군 발굴을 진행해 왔다. 승계카운슬은 총 8차례 회의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검토 해왔으며, 최종 선정된 후보군 5명을 지난 22일 이사회에 제안한 바 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승계카운슬이 발굴한 후보군들의 자격 심사와 후보 확정을 위해 지난 22일 사외이사 7인으로만 구성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 운영을 결의했다.

후추위는 지난 22일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 10분까지 후보자 심층면접과,이후 자정을 넘어서까지 이어진 토론을 통해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최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어 이날 오전 이들을 대상으로 4시간에 걸쳐 2차 면접을 이어갔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3차 면접을 진행했다. 3차 면접에서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사업추진 역량 등 CEO 요구역량에 대해 2명의 후보자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최 사장을 회장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1957년 생인 최 사장은 동래고,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스코건설 기획재무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철강 이외의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비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2015년 7월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올해 2월 포스코컴텍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후추위 측은 "철강 공급과잉, 무역규제 심화 등 철강업계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면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최 사장은 다음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