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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금금금에서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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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금금금에서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으로!

머니투데이
  • 황수경 통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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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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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통계청장의 데이터휴머니즘]

산업화 시대의 우리 부모님들은 원래 잠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찬 소주를 붓는’(노동의 새벽/박노해) 일도 많았고, ‘월화수목금금금’ 쉬지 않고 일하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먹고 사는 게 여유롭지 않아서, 자식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일만 하며 살았다. 그런 근면함이 지금의 경제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지만 한편으로 장시간 노동이라는 우울한 유산을 남겨 주었다.

주 5일제가 도입된 지도 벌써 14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국가 중 연평균 근로시간 2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야근과 휴일근로가 법정근로시간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오는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12시간 이상 시간외근로를 할 수 없게 된다. 노동자 자신의 건강과 재충전,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 있는 삶을 위한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부모세대는 우리에게 근면과 성실 DNA, 경제성장이라는 유산을 남겨주었다. 이제 우리 세대가 근로시간 단축과 삶의 질 향상으로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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