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지상낙원' 팔라완, 인천공항서 직항으로 간다

머니투데이

인천공항=문성일 선임기자

지난 23일 오전 7시30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9번 게이트 앞에서 열린 필리핀항공의 인천-팔라완 노선 신규 취항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천공항공사 조우호 허브화전략처장, 필리핀항공 권현경 영업상무, 로널드 라모스 기장, 리겔 켄트 패딩 부기장, 마리아 도리스 탠 사무장, 서혜민 승무원, 인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 홍지연 대리, 필리핀항공 김광일 인천공항지점장. /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에서 필리핀의 '숨겨진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팔라완을 잇는 직항 노선이 처음으로 개설,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필리핀항공이 인천공항과 필리핀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공항을 오가는 신규 노선을 지난 23일부터 취항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에서 최초로 개설된 팔라완 정기 항공편으로, 필리핀항공은 이 노선에 199석 규모의 에어버스 A321기를 투입해 주 7회(매일) 운항한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팔라완으로 가는 노선은 매일 오전 8시25분에 출발, 12시5분에 도착한다. 팔라완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매일 12시50분에 출발해 새벽 6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청정자연 휴양지로 유명한 팔라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하 강 국립공원과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 배를 타고 섬을 연속해서 돌아보는 호핑투어 명소인 혼다베이,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엘니도 라군, 이와힉 강의 반딧불이, 에메랄드빛의 맑고 투명한 바다와 호수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팔라완행 직항노선이 없어 국내 여행객들은 필리핀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해야 했지만, 이번 취항으로 편리한 여행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연간 약 12만명의 여행객이 팔라완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공항은 건설 당시부터 인천공항과 인연을 맺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2년 8월 약 55억원 규모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신공항 건설 사업권을 수주, 4년6개월동안 시공사 선정, 설계·건설공사 총감독을 맡아 지난해 5월 성공적인 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은 "동남아노선은 올들어 이용 여객이 전년보다 11% 가량 증가하는 등 인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신규 취항과 항공사 유치를 통해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 여객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