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조만간 北에 '비핵화 시간표' 제시"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북한은 미사일 엔진 시험시설을 파괴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송환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이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 관련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미 정부가 6·12 북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비핵화 시간표 제시를 추진 중이며 해당 시간표에 '구체적인 요구사항들(specific asks)'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비핵화 시간표에 담길 '요구사항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 수준을 확인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방법을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함께 시간표를 통해 북한에 제안할 계획"이라며 "그들(북한)이 (비핵화에) 성실히 임하는지를 곧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다음 날인 13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앞으로 2년~2년 반 안에 (비핵화의) 주요 성과를 달성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를 근거로 미 정부가 제시할 비핵화 시간표는 향후 2년 안팎의 기간 동안 미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폐기, 핵 개발 프로그램 신고 및 관련 시설 사찰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임기가 오는 2021년 1월까지인 만큼 그 전에 북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길 압박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북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협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