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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외부의 '포스코 회장 흔들기' 이제 그만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입력 : 2018.06.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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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뀔 때마다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게 이제 정말 없어져야 할 텐데요."

세간에 말이 많았던 포스코 CEO 교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포스코 계열사 관계자가 내놓은 답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밌는 것은 지난번 회장 선임에도 같을 말을 그대로 반복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포스코의 수장 선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포스코 사상 최초의 비(非)엔지니어, 20년 만의 비서울대 출신인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회장 후보로 결정됐다. 지난 4월 18일 임기 만료를 2년 앞두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후 60여 일은 논란의 시간이었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에 훈수를 뒀다. '밀실 논의' '청와대 실세 개입설' 등 실체 없는 소문을 확산시켰다. 포스코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논란을 오히려 키웠다.

포스코는 공기업에서 2000년 민영화됐다. 정부 지분은 제로(0)다. 국민연금이 단일 최대주주일 뿐이다. 정권이나 정치권이 경영에 개입할 수 없는 구조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바뀌는 불운을 겪었다. 역대 정권이 인사 개입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외압' 논란과 '낙하산' 인사 시비에 매번 시달렸다.

포스코 회장 후보군과 최종 후보 선정은 전적으로 사외이사들을 통해 결정되는 구조다. 이번 선임 과정에서 '정치권 연루설' 인사나 '포피아(포스코 마피아)'로 언급된 후보들은 배제됐다. 사외이사들만의 후보 선정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 후보자는 '외풍'과 단절된 인사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다음 달 27일 회장에 오르는 최 후보의 첫 번째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까지다. 이번 회장 선임을 계기로 포스코에 대한 권력층의 간섭이 차단돼야 한다. 권력 스스로 '포스코=국영기업'이라는 인식을 싹 없애고 포스코 역시 '외풍 배격' 의지를 다져야 한다.

결국 최 후보가 첫 임기를 어떻게 채우는지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3년 뒤 "적어도 권력 입김이 이제 포스코에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기자수첩]외부의 '포스코 회장 흔들기'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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