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北 비핵화에 500억弗 지원 보도 사실 아냐"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정상회담이 잘 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국으로 초대할 것이라며 밝히며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정부가 북한 비핵화 관련 비용으로 500억 달러(약 55조9000억 원)를 지원키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 당시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언론 '세카이닛폰'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일본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필요한 비용 명목으로 500억 달러를 내기로 약속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또 "북한이 500억 달러를 지원받는 대가로 지하자원 개발권을 일본 측에 넘겨줄 용의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가 장관은 이전 브리핑에서 북한 비핵화 비용에 대해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날 브리핑에선 "보도된 것(500억 달러 지원 약속)과 같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하면 (일본에도) 이익이 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재개 등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