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닛산·미쓰비시 1만2102대 제작결함 리콜 실시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벤츠 C 220 CDI. / 사진=국토교통부

C 220 CDI 등 벤츠 차량 약 9000대와 닛산 알티마 2.5 약 2600대에서 각각 제작결함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 29개 차종 1만210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 해당 수입·판매사가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7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주)가 수입·판매한 26개 차종 8959대는 2가지 리콜을 한다. 벤츠 C 220 CDI 등 25개 차종 8929대에선 조향장치 내의 전기부품(스티어링 칼럼 모듈)의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에어백이 작동, 탑승자가 다치거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벤츠 GLS 250d 4MATIC 30대는 변속기 오일 냉각기 파이프의 연결부품 결함으로 연결부에서 변속기 오일이 누유돼 차량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차량은 이달 29일부터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교체)받을 수 있다.

알티마 2.5. /사진=국토교통부

한국닛산(주)가 수입·판매한 2598대의 알티마 2.5에선 엔진과 미션 사이에 장착돼 동력 전달과 차단을 하는 '토크컨버터' 내 부품 결함으로 주행중 시동 꺼짐이 발생,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29일부터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해 준다.

미쓰비시자동차공업(주)에서 수입·판매한 아웃랜더와 랜서 등 2개 차종 545대는 선루프 유리 접착 수지의 재질 불량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접착 강도가 약해져 선루프로부터 유리가 이탈,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국토부 점검결과 확인됐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7월2일부터 판매업체로부터 무상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리콜과 관련, 해당 수입·판매사가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고 리콜 시행전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관련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사항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주)(080-001-1886), 한국닛산(주)(080-010-2323), 미쓰비시자동차공업(주)(02-523-9720) 등에 문의하면 상세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현대·기아자동차(주) 쏘렌토(UM), 스포티지(QR), 투싼(TL) 등 3개 차종 39만여대에서 발생하는 에어컨 송풍구 백색가루(일명 에바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서도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우려가 빠른 시간 내 해소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의 수리 점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으로 에어컨 백색가루가 분출되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