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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화장남·안경녀…그들이 바꾼 세상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입력 : 2018.06.2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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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음……."

최근 기획기사 취재과정에서 만난 뷰티 크리에이터 김기수씨가 쉽게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친한 친구처럼 유쾌하게, 거침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에 무슨 얘기일까 싶어 긴장했다.

그가 이어간 말은 이랬다.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는 '성 고정관념'이 불편해요. 그냥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남자가 메이크업을 해? 넌 틀렸어!'라고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예요. 더 나아가 남혐, 여혐을 멈춰야 해요."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얘기였지만 오랜 세월 '오해와 편견'에 시달린 그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무거운 언급이었다. 그래도 김씨처럼 소신을 지켜온 사람들이 있기에 사회가 많이 변했다. 몇 년 사이 '다른 세상'이 됐다는 데엔 그도 동의했다.

과거엔 화장을 비롯한 치장이 여성의 전유물이었지만 성별의 경계가 사라진지는 꽤 됐다. 화장법을 가르쳐주는 남성 뷰티 유튜버가 우후죽순 탄생한 한편 안경을 쓴 채 TV 뉴스를 진행하는 여성 아나운서도 잇따라 등장했다.

'꾸미는 남성', '안 꾸미는 여성' 모두가 조금씩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니섹스에 이어 젠더리스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그루밍족이 보편화한지도 10년 가까이 됐지만, 확고한 성 고정관념은 요즘 들어 천천히 깨지는 모양새다. 탈코르셋 운동도 연장선상에 있다.

과도기에 접어든 만큼 '강요'와 '비난'이란 잡음도 있지만 큰 흐름은 환영할 만하다. 5년 후 2023년, 10년 후 2028년, 과도기를 지난 우리사회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기자수첩]화장남·안경녀…그들이 바꾼 세상

양성희
양성희 yang@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유통팀에서 패션·뷰티업계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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