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F조 속한 국가 자동차 산업 성적표는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중인 '신형 i20'/사진=현대자동차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세계 1위 독일을 꺾었다. 월드컵 F조에 속한 국가들의 자동차 산업 성적표는 각각 어떨까.

28일 각국 자동차산업협회의 올해 1~5월 누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월드컵 F조별리그에 속한 4개 국가 중 멕시코를 제외하고는 '자국 브랜드' 혹은 '자국 태생 브랜드'가 각각 1위를 꿰찼다. 다만 이렇다할 완성차 메이커가 없는 멕시코는 닛산이 1위다.


또 이들 4개 국가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을 종합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36만4935대, 29만7702대로 2·3위를 기록했다. 1위는 독일 폭스바겐(38만4982대)인데 이는 독일 내수 수요가 한국, 멕시코, 스웨덴 등 다른 3개 국가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18만5177대, BMW 15만1484대, 포드 14만9524대, 토요타 9만7225대, 볼보 5만3756대 순이다.

해당 기간 각국 자동차 산업 전체 판매량을 보면 독일 149만7723대, 한국 74만1974대, 멕시코 56만986대, 스웨덴 15만9299대 순이다.

1~5월 독일은 폭스바겐이 29만5270대(19.7%)로 1위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13만4238대(9.0%), 아우디 12만3578대(8.3%), 포드 11만1156대(7.4%), BMW 10만4807대(7.0%), 오펠 9만6460대(6.4%) 순이다. 현대차는 4만7044대(3.1%), 기아차는 2만8103대(1.9%)로 각각 10위와 15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 시장내 1.2위는 현대차(29만4887대, 39.7%)와 기아차(22만1700대, 29.9%)다. 이어 쌍용차 4만1821대(5.6%), 메르세데스-벤츠 3만4821대(4.7%), 르노삼성자동차 3만3800대(4.6%), 한국GM 3만2968대(4.4%), BMW 3만372대(4.1%), 토요타 7039대(0.9%), 렉서스 5327대(0.7%), 랜드로버 4877대(0.7%) 순이다.

같은 기간 스웨덴 내에서는 볼보가 3만4020대(점유율 21.4%)를 팔아 1위다. 볼보는 원래 스웨덴에서 설립됐으나, 미국 포드에 인수됐다가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Geely)로 주인이 바뀌었다. 최대 주주가 중국 기업이고 생산이 주로 중국 공장에서 이뤄지지만, '메이드 바이 스웨덴(Made by Sweden)'이라는 광고 문구 등을 통해 스웨덴(스칸디나비아) 브랜드 정체성을 강하게 부각시켜, 스웨덴 국민들은 아직 볼보가 스웨덴 차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어 폭스바겐 2만3974대(15.0%), 토요타 9828대(6.2%), 기아차 9784대(6.1%), BMW 8634대(5.4%), 메르세데스-벤츠 8615대(5.4%), 스코다 8108대 (5.1%), 아우디 7738대(4.9%) 등이다. 현대차는 스웨덴에서는 2683대로 16위(1.7%)다.

같은 기간 멕시코 시장을 보면, 닛산이 12만7748대로 단연 1위다. 점유율은 22.8%. 이어 GM이 8만2815대(14.8%), 폭스바겐 6만2309대(11.1%), 토요타 4만3250대(7.7%), 기아차 3만8115대(6.8%), 혼다 3만6381대(6.5%), FCA 3만5886대(6.4%) 순이다. 현대차는 10위(2만319대)로 3.6% 점유율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