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 내일까지 많은 비… 돌풍에 천둥·번개

머니투데이

인천공항=문성일 선임기자

제주공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공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항공기상청은 3일까지 제주공항을 비롯해 울산, 여수, 양양공항 등에 최대 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장마가 시작된 제주공항에서 이용객들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 / 사진 = 뉴스1

2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의 공항에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공항의 경우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당국은 여행객들이 항공기 이·착륙 상황에 대해 사전에 점검한 후 공항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내일까지 제주를 비롯해 울산, 여수, 양양공항 등에 80~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와 무안공항 예상 강수량은 30~80㎜이고 인천공항에도 10~40㎜의 비가 예측된다.

특히 내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을 비롯해 비가 오는 공항에선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항공기상청은 내다봤다.

3일은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전국 공항이 흐리고 남해안 공항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는 서울·경기와 충남 서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공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항공기상청은 밝혔다.

항공기상청은 3일 밤엔 경상도와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새벽 한때 비가 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항공기상청 관계자는 “3일까지 내리는 비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공기 안전운항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풍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북동진하고 있으며 3일 오전 9시쯤엔 서귀포 남쪽 약 9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항공기상청은 예상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발행 중이다. 대구공항엔 뇌전(천둥·번개) 특보가, 사천공항엔 태풍특보가 각각 발령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