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 와이에스팜 흡수합병 "실적 우려 불식"

안구건조증 치료체를 개발 중인 지트리비앤티 (12,140원 ▼280 -2.25%)가 의약품 도소매 업체 와이에스팜을 흡수합병한다. 적자구조를 탈피해 증시 신뢰도를 높이고, 3차 임상 3상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트리비앤티는 와이에스팜을 1대2.372299137 비율로 흡수합병한다. 합병기일은 9월 4일이다.

지트리비앤티는 "합병을 통해 바이오사업의 영역 확장이 가능하고, 와이에스팜의 우수한 수익 창출능력 및 인력 흡수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 효과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설립된 와이에스팜은 소아 독감백신 등을 유통하고 있다. 2017년 별도기준 매출액 348억5800만원, 순이익 4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평가를 맡은 회계법인 길인은 와이에스팜이 2018년 매출액 372억원, 2019년 421억원, 2020년 476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부터는 12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지트리비앤티가 와이에스팜을 흡수합병하는 이유는 시장의 적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지트리비앤티는 별도기준으로 2017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올해 1분기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새로운 신규사업 발굴이 필요했다.

지트리비앤티는 와이에스팜과 합병하면 매출과 이익 그리고 향수 성장동력까지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평가다. 우선 합병하게 되면 내년부터는 매출액이 기존보다 200% 이상 늘어난다. 또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어 실적 우려가 낮아질 전망이다.

지트리비앤티는 미국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제(RGN-259)의 3차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7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완료되면, 빠르며 내년부터 제품 판매를 노려볼 수 있다. 와이에스팜은 국내 의약품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지트리비앤트가 직접 치료제 유통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지트리비앤티가 미국 임상 3상을 마치고 치료제 글로벌 판매를 통해 로열티를 받고, 와이에스팜과 시너지로 직접 유통을 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한다.

유화증권에 따르면 RGN-259는 2차 임상 3상에서 2주차부터 유의하게 약효가 나타났다. 경쟁약품인 샤이어의 자이드라보다 3개월, 앨러간의 레스타시스보다 6개월 빠른 치료 효과를 보여줬다.

김요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RGN-259가 진출할 미국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2016년 약 15억달러 규모에서 2024년 2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아드라와 같이 성공적 미국 시장 론칭 이후 유럽시장까지도 영향력을 넓혀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