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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체질 개선 없인 요원한 '코스닥 활성화'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8.07.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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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첫날인 지난 2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개설 2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에 발맞춰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상 강화, 코스닥 상장 규정 개정 등 신속히 제도 개선을 이뤄낸 스스로를 칭찬했다.

정책 시행 후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3000억원으로 70.2% 늘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참여 비중도 1.7%포인트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첫 단추를 잘 채웠다"며 "'외국인, 기관 그만 와 주세요'라고 할 정도로 코스닥시장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거래소의 자화자찬과 달리 시장 평가는 냉랭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코스닥지수는 800선이 무너지며 올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 사이에선 '정부 방침과 실제 시장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질타가 나왔다.

아무리 지표상 성과가 우수하더라도 수익률이 중요한 투자자 입장에선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게 없다면 '속 빈 강정'일 수밖에 없다. 지수가 930까지 상승했던 연초에 코스닥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라면 수익은 커녕 14%나 손실을 입었다.

주목할 점은 이들 투자자 상당수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몰려든 개인이란 점이다.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개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사들인 금액은 2조3768억원으로 같은 기간 기관, 외국인이 3629억원, 3306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더 큰 문제는 개인이 코스닥에 투자한 돈 상당수는 빚이란 점이다. 실제로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올 들어 50% 가까이 늘었다.

코스닥 지수 급락은 미·중 무역분쟁 등 외생 변수 때문이라고 항변할지 모르겠다. 표면적으론 맞는 말이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확대라는 거대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도 예외일 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이 보다 실효성 있게 계획되고 실행됐더라면 지금의 사태는 연출되지 않았을 것이란 점 역시 맞는 말이다. 단발적이고 외적인 효과만을 노린 대책으로 지표상 수치를 끌어올리는 데 급급하기 보다 좋은 기업을 유치해 시장에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내는 것이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첫 단추가 아닐까.
[기자수첩]체질 개선 없인 요원한 '코스닥 활성화'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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