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눈'으로 바라본 개성공단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개성공단' 전시 포스터./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개성공단' 전시에 소개될 김봉학프로덕션의 '아리프로젝트 2018' 스틸컷. 수제 축구화 장인이자 북측 노동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했던 김봉학의 일상을 통해 남북의 문제, 노동과 정치적 현실에 대해 질문한다. 영상과 사진, 김봉학의 작업장을 옮겨 놓은 설치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남북교류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일상을 예술로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개성공단'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6일부터 9월 2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한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과 북의 평화와 공동 번영이 주목되는 시기에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남과 북 사람들이 10여 년의 시간을 함께했던 개성공단이라는 장소와 그들의 생활에 주목했다.

유수 작가의 개성공단 북쪽 노동자 사진 작품.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시는 △개성공단 자료 △사람-개인과 공동체, 일상과 문화 △물건과 상품 △개성공단을 넘어서 등 총 4개의 주제로 구성한다.

개성공단의 공간, 물품, 생활문화 등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개성공단의 일상문화를 소개하고 그곳 사람들의 특별한 일상의 기억과 그 내부 이야기를 작가들의 예술작업을 통해 재구성한다.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진 부품을 사용하거나, 개성공단에서 근무했던 관계자 인터뷰 등 개성공단 사람들과 작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무늬만커뮤니티, 양아치, 유수, 이부록, 이예승, 임흥순, 제인 진 카이센(Jain Jin Kaisen), 김봉학프로덕션, 정정엽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한다. 전시 연계 심포지엄(개성공단의 일상문화와 예술적 상상),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개최하는 심포지엄(개성공단과 통일문화의 미래), 작가와의 대화, 전시 설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 및 연계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역서울 28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