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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단원들에 대한 상습추행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 사진=홍봉진 기자 |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사강간치상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감독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에 보석을 신청했다. 보석을 허가할지 여부를 심리하기 위한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보석이란 일정 보증금을 내는 조건으로 석방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지난달 25일 공판에서 이 전 감독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여론몰이에 의해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놓고 수사가 착수되고 결론이 정해져 수사가 진행됐다"며 "피고인이 극단을 운영하면서 모든 자료를 관리해 왔는데 반대 신문을 준비하면서 방어권 차원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피고인이 나와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공정하고 진실한 재판이 될 것"이라며 보석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연희단거리패 극단 단원 17명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지난 4월13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들의 '미투' 폭로 후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공소시효 만료 때문에 실제 처벌할 수 있는 혐의는 2010년 4월15일 이후 피해자 8명에게 저지른 24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습 추행이 2010년부터 피해자 고소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바뀌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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