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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매일 다른 메뉴를 먹어야 하죠?”

[따끈따끈 새책]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먹는 방식이 곧 사는 방식이다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8.07.0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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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매일 다른 메뉴를 먹어야 하죠?”
‘퇴사’를 통해 사회의 구속과 속박에 대해 얘기하던 50대 저자는 이번에 ‘음식’을 통해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풀어헤친다. 지난해 ‘퇴사하겠습니다’로 퇴사 신드롬을 일으켰던 전 아사히신문 기자인 저자는 퇴사로 소유 물건들을 하나둘씩 정리하면서 가장 단순하고 소박한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

소유에서 벗어나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였다. 냉장고가 없으니 식료품을 쟁여두거나 음식을 만들어 둘 필요가 없다. 요리 도구가 없으니 만들 요리는 한정돼 있다. 이런 상황은 되레 그에게 ‘제한’이 아닌 ‘자유’였다. TV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말하는 맛집에도, 다른 이가 정해준 풍요로운 밥상의 기준에도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

저자는 “퇴사 후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저축한 돈이나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요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정말 맛있다고 생각하는 요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의 요리는 쉽고 단순했다. 밥, 된장국, 채소절임으로 구성된 ‘원 패턴 밥상’이 매일 그의 허기를 달랬다. 똑같은 구성이지만 식재료에 따라 모양과 맛이 달라지는 ‘작은 차이’에서 그는 ‘깊은 맛’을 매일 느꼈다. 사흘에 한 번 찾아오는 ‘햇밥 날’엔 반찬도 필요 없었다. 밥상이 점점 단순해질수록 밥은 더 맛있어졌다.

그는 “스테이크의 강렬한 맛, 과자의 매혹적인 단맛에 길들었을 땐 이런 내밀한 맛이 의식 속으로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었다”며 “결핍의 생활에서 내가 가진 식재료의 맛을 철저히 느낄 때 얻는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날마다 축제라면 그건 더 이상 축제가 아니라 불안정한 일상의 연속일 뿐이라고 그는 말한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고도 풍성한 삶을 산다는 얘기는 경험한 자만이 보여주는 ‘특별한 설득’이다. 책 몇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금세 설득당할 뻔했다.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엘리 펴냄. 268쪽/1만4000원.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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