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145.12 718.87 1134.30
보합 16.73 보합 12.63 ▲2.9
메디슈머 배너 (7/6~)
블록체인 가상화폐

"평양서도 중국산 제품 안 쓰고 안 먹습네다"

[the300]北관계자 "中제품 질 안좋아 인민들 안찾아"…남한 내 대북 여론·물가 등 질문 쏟아내

머니투데이 평양=공동취재단, 박소연 기자 |입력 : 2018.07.06 15:57|조회 : 52760
폰트크기
기사공유
5일 오전 평양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하며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오전 평양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하며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 소비재 시장에서 중국산이 국산품에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전담당제'와 '사회주의기업경영책임제' 등 김정은식 경제개혁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통일농구경기 취재차 평양에 방문 중인 남측 취재단이 6일 공개한 북측 관계자들과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북한에서 식료품은 물론 일반 인민소비제품에서도 중국산은 완전히 밀려났다.

북측 관계자들은 "애들 키우는 집은 중국산 식재료로 쓴 음식 먹이지 않고 물건도 안전하지 않으니 중국산은 안 쓴다. 중국산은 안 쓰고 안 먹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북한) 물건이 좋다는 인식이 이제 다 퍼져있고 우리가 만든 게 훨씬 낫기 때문에 중국산을 이제 안 쓴다. 질이 좋지 않아 인민들이 찾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기업의 자율성을 높여 경제 효율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한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나, 협동농장의 일부 토지를 민간에 맡겨 인센티브 형식으로 운영하게 한 '포전 담당제'에 대해서는 "우리 원수님 하신 새로운 사업은 다 잘 돼가고 있고 잘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노동신문에 최근 알곡 생산이 최고 수확량을 기록했다는 기사가 난 것을 봤느냐며 생산성이 많이 좋아졌음을 자랑하기도 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한 내 대일(對日) 여론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하며 남한 사람들이 일본 제품을 많이 쓰는지, 일본으로 많이 구경하러 가는지 물었다. 반일감정에도 일본 제품 소비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하자 "아 감정은 나빠도 물건은 사서 쓴다 이말입니까?"라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5일 오전 평양 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하며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오전 평양 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하며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들은 조심스럽게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 우리 최고지도자(김정은) 동지 중국 다녀오신 거, 남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보는 분위기냐"며 남한 내부 여론에도 관심을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인기가 많아졌고, 그의 외교행보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많다고 얘기해주니 말 없이 환하게 웃었다.

이들은 9.9절에 중국에서 중요한 손님들이 많이 평양에 들어오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겠지"라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번에 평양에 오는 게 아니냐고 물으니 "우리가 초청했으니 오겠죠. 와야지"라고 답했다. 이들은 9.9절엔 아리랑 공연보다 규모가 큰 집단체조 '빛나는 우리조국'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소고기 철판구이 요만한 거(손바닥 크기) 남측에서는 얼맙니까?"라고 묻는 등 남한 음식값 물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나타냈다. 옥류관 냉면 같은 음식은 식당에서 얼마에 파는지, 소고기 철판구이 하나는 미국달러로 얼마쯤 하는지도 물었다. 소고기 들어간 철판구이는 10~15달러는 내야 하고 냉면은 10달러 정도 내면 먹는다고 하니 깜짝 놀라며 "아니 그렇게 비쌉니까"라고 반응했다.

이들은 남한에서 농구만 해도 밥을 먹고 살 수 있는지, 돈은 얼마나 받는지도 물으며 이번에 평양을 찾은 허재 감독의 두 아들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누가 형이고 동생인지도 잘 알고 있었으며, 허재 감독이 아들을 둘이나 데려온 것은 남한 당국이 승인을 해줘서 가능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들은 남한 언론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신문사 사장은 누군지, 사설은 누가 쓰는지, 정부 당국이 지침을 주는지, 남한 내 북남관계 기사를 쓰는 부서 이름이 뭔지 등 구체적인 질문을 했다. 통일부 출입기자단 규모와 기자 수도 물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하러 방북했던 통신사 뉴스1을 "뉴스 일"이라고 칭하며 "뉴스 일 기자는 몇 명이냐"라고도 물었다.

북측 관계자들은 대화 도중 '효순이 미선이 사건' 얘기를 불쑥 꺼내기도 했다. 이들은 "외국군은 없어져야지 이제"라며 "이제 효순이 미선이 사건 같은 일은 없을 거다. 없어야 한다"고 지나가듯 말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