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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해외 인터넷은행 성공비결, 제휴사 확보와 비용관리

[금융메기 인터넷은행 첫돌]<5>파산·폐업 은행 공통점은 모기지 집중과 리스크 관리 실패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입력 : 2018.07.09 19:07|조회 : 5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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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1년을 맞았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금융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고 7월에는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했다. 두 인터넷전문은행은 편리성과 금리 혜택 등을 내세워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기존 은행과 뚜렷한 차별점을 찾지 못하며 최근 주춤한 모양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1년간의 성과와 한계점, 과제를 분석했다. 
[MT리포트]해외 인터넷은행 성공비결, 제휴사 확보와 비용관리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2년차' 걸음마 단계지만 해외 선진국에서는 빠르면 1990년대 말부터 도입됐다. 이들은 대부분 영업 초기 고속 성장했지만 수익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서 성패가 갈렸다. 전문가들이 "은행업을 영위하는 회사로서 기본에 철저할 것"을 주문하는 이유다.

금융연구원은 '해외 인터넷전문은행의 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의 찰스슈왑뱅크(Charles Schwab Bank), 일본의 지분뱅크(Jibun Bank), 독일의 피도어뱅크(Fidor Bank)를 성공사례로 제시했다. 이들 은행의 △제휴사 확보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비용 관리 △마케팅비용 효율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등이 성공의 '키워드'였다.

찰스슈왑뱅크는 금융투자회사인 찰스슈왑코퍼레이션을 모태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2003년 출범 후 2016년 3월말까지 연평균 40%대의 자산 성장률을 이어갔다. 모회사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와 이를 바탕으로 한 비용관리가 비결이다. 주요 수신상품인 고수익 투자자 당좌예금은 연 0.06%, 저축예금은 연 0.1% 금리에 불과하지만 모회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등을 제공한 결과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부실채권 비율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쳤음에도 0.4~0.5%로 관리했다.

2008년에 설립된 일본 지분뱅크는 도쿄UFJ은행과 이동통신업체 KDDI의 합작사다. 모회사인 이통사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예금을 확보하면서 조달비용을 낮췄고 광고·마케팅도 이들에게 집중했다. 또 이자 및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매매이익을 50 대 50으로 관리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 주력했다.

2009년에 설립된 독일 피도어뱅크는 기술적 유연함과 다양한 파트너십이 강점이다. 다양한 제휴업체를 통해 법정통화 외에 온라인 귀금속, 게임 머니,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등을 모두 취급한다. 전체 영업이익의 30~40%를 차지하는 기타영업이익 중 대부분이 제휴업체에서 발생한다. 광고는 SNS를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데 방점을 뒀다.

반면 실패 사례로 꼽힌 미국의 넷뱅크(Netbank), 넥스트뱅크(Next Bank), 리디안프라이빗뱅크(Lydian Private Bank)는 리스크 관리 실패, 과도한 광고비 지출 등이 공통점이었다.

1997년에 설립된 넷뱅크는 2001년에 여러 주택담보대출 회사를 인수해 모기지에 집중하면서 부실이 커졌다. 2005년까지 총자산과 총대출, 총예금이 연평균 60% 이상씩 성장했지만 당기순이익과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속 하락했다. 1998년에 0.08%에 불과했던 부실채권 비율도 모기지에 집중한 2001년 이후 2002년 5.22%, 2006년 4.97%로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미국 금융당국의 명령으로 2007년 9월 영업을 종료했다.

넥스트뱅크는 1999년 온라인 전용 카드사인 넥스트카드의 신용카드 업무를 보조하는 은행으로 출발했다. 자산 규모가 출범 2년만에 7배로 늘어났지만 주로 서브프라임(저신용자) 고객을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지면서 대손 규모도 함께 커져 2001년 파산할 때까지 1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고객이 많으면 리스크 관리로 수익을 낼 것'이라며 매월 300만달러의 광고비를 지출했지만 결과는 파국이었다.

2000년에 설립된 리디안프라이빗뱅크는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해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면서 설립 당시 2억4200만달러 규모였던 자산이 2003년 10억달러까지 성장했다. 2006년까지는 안정적인 순이익도 창출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대규모 손실과 자기자본 잠식이 발생해 2011년 타 은행에 피인수됐다.

보고서는 "자산과 대출 또는 예금의 고속 성장이 반드시 이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거나 비용관리에 실패하면 인터넷은행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인터넷은행도 본질적으로는 금융회사기 때문에 다른 금융회사와 유사한 규제 및 감독 아래에 놓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변휘
변휘 hynews@mt.co.kr

머니투데이 금융부 변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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