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객 봉사단, 시골 버스정류장을 문화 공간으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버스 정류장 환경 개선 활동 ‘빌드 스테이션(Build Station)’을 통해 새롭게 바뀐 횡성군 청일면 초현리 버스 정류장의 개선전(좌)과 개선후(우)의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버스 정류장 개선 활동 중인 현대자동차 고객 봉사단 ‘현대모터클럽’ 회원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 강원 횡성군 초현리에서 현대차 동호회 ‘현대모터클럽’과 함께 버스 정류장의 환경 개선 활동 ‘빌드 스테이션(Build Station)’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빌드 스테이션’은 ‘현대모터클럽’ 봉사단이 기획하고 현대차가 지원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버스 정류장에서 긴 시간 동안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교통 소외지역 어린이·주민을 위해 버스 정류장을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횡성 초현리는 하루에 버스 배차 횟수가 11회뿐인데다 배차간격도 불규칙해 도착 시각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류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 수밖에 없다.

버스 정류장 환경 개선 활동 ‘빌드 스테이션(Build Station)’을 통해 새롭게 바뀐 횡성군 청일면 초현리 버스 정류장의 개선전(좌)과 개선후(우)의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이런 소식을 접한 현대차 고객 봉사단 50명이 초현리 주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버스 정류장 환경 개선에 나섰다.

특히 버스 정류장에 장시간 대기하며 통학하는 지역 아동들을 위해 버스 정류장 내에 기증받은 도서로 미니 도서관을 설치했다. 또 자동차 시트와 휠 등을 활용해 가구를 제작하고 오래된 정류장 벽면을 새롭게 단장해 편하게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타이어로 그네를 만드는 등 버스정류장 옆에 자동차 프레임을 활용한 놀이 공간을 만들었다. 이번 빌드 스테이션 활동을 위해 현대차 고객 봉사단은 지난 6월부터 도서 기증을 받으며 캠페인을 준비했다.

이날 현대차 고객 봉사단은 환경 개선 활동을 마친 후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직접 음식을 만들며 마을잔치를 열어 주민들과 함께 정류장 개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교통 소외지역 버스 정류장 개선 봉사는 ‘현대모터클럽’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한 봉사활동으로 올해로 2회를 맞이 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