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운영위-민주당, 법사위-한국당 가닥…원구성 논의 급물살"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하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운영위원장을, 자유한국당은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가닥이 잡혔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느 정도 다 정리됐으며 앞으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구성 협상의 쟁점이었던 두 상임위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면서 논의는 상당 부분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하기관이 200개에 이르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를 분할하는 안 등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

김 원내대표는 "교문위 분할은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 모두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현 시점에서 상임위를 분할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시각이 '나눠먹기 아니냐'는 식으로 곱지 않을 것 같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정부를 제대로 감독하고 견제하기 위해 큰 상임위를 나눈다는 필요와 원칙에는 공감하나, 그렇다고 하면 국토위원회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도 마찬가지"라며 "세 상임위를 나누는 안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데다 국회법 개정사안인 만큼 시간을 갖고 전체적으로 의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의장단 선출은 만약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부의장 두 석은 제2, 3당이 순서대로 맡는 게 순리에 맞다"면서 "그리고 상임위원장은 현재 18개 상임위를 의석수 비율대로 배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연대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부의장을 자유투표로 선출하자 주장하는데 대해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어서 제 1,2,3당이 난색을 표명했다"며 "그건 평화와 정의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하고 그 문제로 인해 원구성 협상이 지연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경제우선 정당을 표방하기 때문에 경제관련 상임위중에서 2개 정도를 희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협상과정에서 특정상임위를 고집하지 않겠다"라고 설명했다. 경제와 예산 관련 상임위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이 있다.

최근 국회 특활비 논란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저는 특활비는 폐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아직 취임한 지 얼마 안돼 안 받았다. 원칙적으로 특활비 폐지로 당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고 그런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저녁 회동을 갖고 마무리 논의를 한다. 다음 주 초 여야 협상이 타결되면 12~13일께 본회의 개최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5월말 이후 약 40여일 만에 국회가 재가동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