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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인도에서 시작하는 'J라인', 역사덕후 文의 소프트파워 외교

[the300]하드파워 앞세운 中日과 차별점…"소프트파워가 韓의 어드밴티지"

머니투데이 최경민, 뉴델리(인도)=김성휘 기자 |입력 : 2018.07.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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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인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후 나렌드라 모디 (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함께 인도 뉴델리 간디기념관을 방문하여 간디기념비에 헌화하고, 간디가 기도하던 장소 등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2018.07.10.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델리(인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후 나렌드라 모디 (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함께 인도 뉴델리 간디기념관을 방문하여 간디기념비에 헌화하고, 간디가 기도하던 장소 등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2018.07.10.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외교' 목표는 신남방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미국·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제3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비장의 카드는 '소프트파워'다. 인도에서 물량이라는 '하드파워'를 앞세운 중국·일본과 달리 '소프트파워'를 섞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노이다 삼성 신공장 준공식에서 가야의 '허황옥' 얘기를 꺼냈다.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에서 건너와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이 됐다는 인물이다. 한국-인도 양국이 허황옥 기념공원 조성도 추진 중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곳 우타르프라데시주에는 2000년 전 가야를 찾아온 김수로 왕의 왕비 허황옥의 고향 아요디아가 있다"며 "한국의 고대국가 가야는 당대 최고의 제철 기술로 500여 년이 넘도록 한반도 남부에 동북아 최고의 철기 문화를 발전시켰다. 인도에서 전파된 불교문화가 꽃피운 곳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에 앞서 축사를 한 요기 아디땨나드 우타르프라데쉬주 총리는 "우타르프라데쉬주와 대한민국은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2000년 한국 가야국과 결혼, 이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시점"이라고 말했다.

어린시절 역사교사를 꿈꿨고, 집권 초기 '가야사' 연구 관련 지시를 특별히 할 정도로 '역사광'인 문 대통령이 자신의 주특기를 활용해 양국 간의 교집합을 찾은 것이다. '하드파워'(물량)를 의미하는 삼성 신공장 준공식에서 역사·문화적인 '소프트파워'를 가미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였다.

문 대통령의 '역사'를 앞세운 소프트파워 외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북방정책'의 한 축이라고 할 수는 우즈베키스탄의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방한했을 때는 고구려 사신이 그려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아프로시압 벽화를 매개체로 삼았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립중앙박물관 방문에 아예 동행해 아프로시압 벽화를 함께 관람하며 우호관계를 다지기도 했다.

역사 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를 통한 소프트파워 외교에도 신경써왔다. 이번 인도 방문에서는 딸 다해씨를 언급하며 "딸도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한다. 한국 국민들은 요가로 건강을 지키고, 카레를 즐겨 먹는다"고 말해 현지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국부로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걸으며 헌화한 것도 같은 의도다. 지난해11월 인도네시아 방문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딸에게 아이돌 엑소(EXO)의 서명이 담긴 CD를 선물한 게 화제였다.

중국·일본에 비해 후발주자이면서, 물량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뒤집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를 시작으로 해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연해주-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J라인'을 구축해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의 실현을 위해 소프트파워를 적극 내세우는 모습이다. '식민지→내전→독재→산업화→민주화'의 과정을 모두 거치고 '평화'로 나아가는 한국이 소프트파워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 역시 깔려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인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냥 인도 사람들을 만나 보면 그냥 (한국인들을) 좋아한다. 굉장히 중요한 문화적, 사회적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며 "중국 보다는 한국을 좋아하고, 일본과 한국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물어보면 '한국'이라고 답변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파워가 한국이 인도에서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경제 협력을 도약시키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장점이자 어드밴티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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