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움티티 결승골' 프랑스, 벨기에 1-0 격파! '20년 만 우승 도전'

움티의 선제 결승골이 터지자 기뻐하는 프랑스 선수단(왼쪽) /AFPBBNews=뉴스1

프랑스가 벨기에를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6만4286명 입장)에서 열린 벨기에 축구 대표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4강)전에서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서 터진 사무엘 움티티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지난 1998 프랑스 자국서 열린 대회서 텃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2006 독일 대회서 준우승에 그쳤던 프랑스로서는 12년 만에 기회를 잡은 셈이다. 역대 월드컵 우승 1회. 준우승 1회.

반면 벨기에는 32년 만에 4강에 올랐으나 또 한 번 결승 무대와 연을 맺지 못했다. 월드컵 3,4위전은 오는 14일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은 오는 16일 0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각각 펼쳐진다. 프랑스의 결승 상대는 12일 펼쳐질 또 다른 4강전, 잉글랜드-크로아티아전 승자다.

'프랑스 레전드' 앙리 벨기에 코치 /AFPBBNews=뉴스1

이날 디디에 데샹 감독이 지휘하는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지루를 최전방에 배치했으며, 2선에는 마투이디, 그리즈만, 음바페가 왼쪽부터 차례로 섰다. 캉테와 포그바가 중원을 지킨 가운데, 포백은 왼쪽부터 에르난데스, 움티티, 바란, 파바드 순. 골키퍼는 요리스였다.

이에 맞서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3-5-2로 맞섰다. 아자르와 루카쿠가 최전방 투스트라이커로 출격했다. 케빈 데 브라이너, 펠라이니, 비첼, 뎀벨레, 샤들리가 중원을 지켰다. 베르통헨, 콤파니, 알더바이럴트가 수비진을 구축했으며 골키퍼는 쿠르투아였다.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에서 두 번째) 프랑스 대통령 /AFPBBNews=뉴스1

전반 초반 조심스럽게 탐색전이 벌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양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벨기에는 특히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아자르의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가 돋보였다. 프랑스는 음바페의 엄청난 스피드, 그리즈만의 돌파가 눈에 띄었다.

전반전을 전체적으로 주도한 건 프랑스였다. 전반 33분에는 그리즈만, 전반 34분에는 지루의 슈팅이 각각 골대를 벗어났다. 벨기에는 왼쪽 날개 아자르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의 역습을 펼쳤다. 요리스의 선방도 곳곳에서 빛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6분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 그리즈만이 올린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움티티가 펠라이니와 거친 몸싸움을 이겨낸 끝에 헤더 선제골을 터트렸다. 1-0 프랑스의 리드.

움티티의 헤더 선제골 순간 /AFPBBNews=뉴스1

일격을 당한 벨기에는 후반 15분 뎀벨레를 빼는 대신 드리에스 메르텐스를 투입,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8분에는 아자르가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20분에는 펠라이니의 헤더가 또 한 번 골대를 외면했다.

동점골이 시급한 벨기에는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프랑스를 흔들려고 노력했다. 벨기에는 계속해서 아자르의 엄청난 돌파를 바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다. 후반 35분 벨기에는 펠라이니 대신 카라스코를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6분에는 비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요리스가 침착하게 펀칭해냈다.

이후 벨기에는 계속해서 프랑스를 몰아붙였으나 끝내 동점골은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6분이 다 지나간 뒤 프랑스가 결승에 선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