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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쓰레기 걱정? 먹어치워 버려'…주목받는 親환경 스타트업

[빨대퇴출 넘어 친환경 신시장 뜬다]③ 식물성 원료로 플라스틱 대체 상품 개발…먹거나 그냥 버려도 쉽사리 자연분해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입력 : 2018.07.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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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금껏 기업들에게 친환경은 액세서리였다.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옵션 중 하나였다. 잘해야 ‘빨대 퇴출’이다. 하지만 ‘친환경 가치소비’가 유행을 넘어 기업경영의 상수(常數)가 되면서 업(業)의 전환,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친환경은 허들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MT리포트]'쓰레기 걱정? 먹어치워 버려'…주목받는 親환경 스타트업
한번 만들어지면 태우지 않는 한 1000년 이상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매년 수백 톤씩 산으로 바다로 흘러들어 생태계를 해치고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안 쓰고 덜 쓰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방법은 쓰면서도 생태계에 위협이 되지 않은 대체재 등의 새로운 소비방식을 찾는 것이다. 최근 먹는 물병, 종이로 만든 텐트 등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스타트업들이 잇달아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들에겐 친환경 분야는 혁신의 신시장인 것이다.

영국 왕립예술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2014년 설립한 스타트업 '스키핑 락스 랩'은 물과 함께 통째로 삼킬 수 있고, 버려도 4~6주후 자연분해되는 물병 '우호(Ooho)'를 출시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물질로 얇고 투명한 막을 만들어 그 안에 생수를 넣는 방식이다. 우호는 재질의 특성상 유통기한이 있는데, 제작 후 상온에서 며칠이 지나면 보관한 물이 아니라 '포장'이 상한다. 또한 플라스틱 만큼 생산 과정이 단순하면서도 원가가 저렴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극찬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현재 마라톤 대회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롤리웨어'는 식물성 소재로 먹을 수 있는 일회용 빨대와 컵 등을 제작한다. 감귤, 체리, 녹차, 바닐라 등에서 추출한 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맛을 제공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롤업젤리(둘둘 말아 올린 젤리)와 비슷한 맛이다. 플라스틱 재질과 달리 부드럽지만, 음료를 담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한다. 다만 상온 이상의 뜨거운 물을 담을 수는 없다. 포장을 풀지 않으면 1년 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자연분해 기간은 2개월이다.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친환경 제품들의 모습. 먹는 물병 우호(왼쪽 상단), 베이키스 식용 식기(오른쪽 상단), 롤리웨어 감귤맛 식용컵(왼쪽 하단), 카텐트의 젖지 않는 골판지 텐트./사진=각 스타트업 홈페이지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친환경 제품들의 모습. 먹는 물병 우호(왼쪽 상단), 베이키스 식용 식기(오른쪽 상단), 롤리웨어 감귤맛 식용컵(왼쪽 하단), 카텐트의 젖지 않는 골판지 텐트./사진=각 스타트업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에보웨어'도 해초 소재로 먹을 수 있는 컵과 포장지를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엘로 젤로' 컵은 롤리웨어와 다르게 따뜻한 물 보관이 가능하다. 포장지인 '바이오 플라스틱'은 주로 음식포장·티백 등으로 사용된다. 티백은 물에 녹고, 포장지는 음식과 함께 먹으면 된다. 포장지를 먹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경우 유통기한은 1년, 컵의 경우는 1개월이다.

숟가락, 젓가락 등 식기 등도 대용품이 나왔다. 인도 스타트업 '베이키스'는 수수, 쌀, 밀 등 곡식 가루를 혼합한 반죽을 잘라 구워 일회용 식기를 만든다. 식기가 20분 동안 물기가 닿아도 물러지지 않기 때문에 어느 음식에도 사용 가능하다. 식사 후에는 단맛, 생강·계피맛 등 총 11가지의 맛으로 제공되는 식기가 디저트가 된다. 수분과 지방이 없어 3년 동안 상온에서 보관 가능하며 먹지 않고 버리면 10일 안에 자연 분해된다.

이밖에 맥주 양조 잔여물로 맥주캔 포장재를 만든 미국의 솔트워터브루어리와 비에도 끄떡없는 골판지 텐트를 만든 네덜란드의 카텐트 등 플라스틱이 점령한 우리 삶을 바꾸는 친환경 스타트업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번 사면 평생 쓰면서 낭비를 줄이는 상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도 등장했다. 영국의 바이미원스(buy me once)는 장난감, 액세서리, 신발, 가구, 주방용품, 의류 등 평생 사용 가능한 고품질의 상품들만 엄선해 보여준다. 바이미원스 창업자 타라 버튼은 "쓰다가 금방 망가져 버리는 상품을 줄이는 것은 환경보호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면서 "사람들이 정말 무엇을 사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사랑하는 물건들만 샀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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