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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프리즘]하늘 나는 '우버 택시', 서울 상공서 볼 수 있나

<세상을 바꾸는 발칙한 상상 下>불붙은 플라잉 카 개발 경쟁…'우버에어' 서비스 개발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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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평일 출퇴근 시간. 당신이 꽉막힌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다면 한번쯤 떠올려봤을 법한 상상. “하늘을 나는 택시가 있다면.” 그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 빠르면 2년 후부터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플라잉 택시(Flying Taxi)가 날아다닐 전망이다. 전세계 차량 공유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우버 역시 플라잉 택시로 또 한번 라이드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지상택시 수준의 운임 가격을 목표로 서비스하겠다는 ‘우버에어’가 그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우주항공데스크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버에어’ 서비스 개발 현장을 직접 찾았다.
우버는 2020년 플라잉 택시 서비스 '우버에어'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 /사진제공=우버.
우버는 2020년 플라잉 택시 서비스 '우버에어'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 /사진제공=우버.


100년 넘은 선박 건조장을 리모델링한 우버 미래전략실. /사진=성연광 기자.
100년 넘은 선박 건조장을 리모델링한 우버 미래전략실. /사진=성연광 기자.
#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방문한 샌프란시스코 70번 부둣가. 이 지역은 선박 관련 공장들이 즐비한 공업지대다. 지은 지 100년이 넘었다는 붉은색 건물에 들어서자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널따란 사업장 양 옆은 2~3층 첨단 사무공간으로 꾸며졌다. 띄엄띄엄 보이는 오픈 회의 공간에선 직원들이 대화를 나눈다. 건물 내부에 사물을 나를 수 있는 천정 거중기는 얼마 전까지 이곳이 선박 건조장이었음을 짐작케 해준다.

오랜 공장 건물과 첨단 사무실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 우버의 미래 서비스를 책임질 ATGS&R(Advanced Tecknologies Group-Shipping & Receiving)본부다. 이를 알려주듯 출입구 로비에 들어서면 우버 자율주행차와 플라잉 택시(우버에어) 모형이 낯선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원래 선박 건조장으로 쓰이던 건물 4개동을 올해 3월 우버가 장기 임대했다. 우버의 플라잉 택시 서비스 모델 개발은 ‘엘리베이트’ 팀이 전담하고 있다. 엘리베이트는 2년 전 플라잉택시 개발을 위해 우버 본사로부터 분리된 조직. 최근 프로젝트 총괄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개발자 마이크 무어를 영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70번 부둣가에 위치한 우버 ATGS&R 본부. 100년 넘은 선박 건조장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사진=성연광 기자.
샌프란시스코 70번 부둣가에 위치한 우버 ATGS&R 본부. 100년 넘은 선박 건조장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사진=성연광 기자.



2020년부터 수직이착륙 ‘우버에어’ 시범운영
스카이포트 착륙 전 우버X 지상대기 가능



 우버에어는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고 4쌍의 프로펠러가 달려있다. 그림은 서비스 개념도. /사진제공=우버.
우버에어는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고 4쌍의 프로펠러가 달려있다. 그림은 서비스 개념도. /사진제공=우버.
우버가 개발 중인 플라잉 택시 ‘우버에어’는 직각으로 뜨고 내릴 수 있는 수직이착륙기(eVTOL)다. 4쌍의 프로펠러가 달렸고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다. 헬리콥터처럼 상공에 뜬 다음 꼬리 부분의 프로펠러로 앞으로 비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 320km로 날 수 있다. 동력은 전기. 한번 충전하면 약 96km까지 날 수 있다. 소음은 중형트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이란 설명이다.

‘우버에어’는 도시간 장거리 운행은 하지 않는다. 시내 택시처럼 도심 운행수단으로만 활용할 예정이다. 니킬 고엘 우버 엘리베이트 프로덕트 총괄은 “자동차로 1시간30분 갈 거리를 우버에어로 가면 15분이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초기엔 항공 조종사가 '우버에어'를 몰지만, 궁극적으로 무인 자율비행 택시로 운행된다.
[디지털프리즘]하늘 나는 '우버 택시', 서울 상공서 볼 수 있나

우버는 힐이드 부동산 회사와 손잡고 미국 댈러스와 LA에 우버에어 200대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스카이포트’를 만들 예정이다. 스카이포트는 우버에어 승객을 태우는 일종의 ‘정거장’이다. 우버는 2020년 이들 도시에서 ‘우버에어’를 시범 운행하고 2023년부터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우버에어’만의 장점이라면 우버X와의 연계를 꼽을 수 있다. 우버에어 승객은 휴대폰 앱으로 우버X를 호출할 수도 있다. 운임이 너무 부담스럽진 않을까. 초기 운임은 다소 비싸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일반 택시 요금 수준인 마일(1.6km)당 44센트(490원)까지 낮추겠다는 것이 우버의 목표다. 일부 특권층을 위한 교통 서비스가 아닌 '우버X'와 같이 일반인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대중 교통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야심이다.
플라잉택시 '우버에어'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스카이포트 구상도. 일반도로나 고속도로의 구획된 도시 형태를 돌이켜보는 개념으로 설계했다. /사진제공=우버
플라잉택시 '우버에어'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스카이포트 구상도. 일반도로나 고속도로의 구획된 도시 형태를 돌이켜보는 개념으로 설계했다. /사진제공=우버

Humphreys&Partner사가 우버에 제안한 '우버 호버' 스카이포트. 벌집을 모양삼아 복수의 포트에 벌처럼 출입한다. 각 층마다 시간당 900명 승객이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우버.
Humphreys&Partner사가 우버에 제안한 '우버 호버' 스카이포트. 벌집을 모양삼아 복수의 포트에 벌처럼 출입한다. 각 층마다 시간당 900명 승객이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우버.



세계는 지금 ‘하늘 나는 자동차’ 개발 열풍
한국은 규제장벽, 플라잉 택시? 드론도 못 띄워



독일 스타트업 릴리엄이 개발한 2인승 플라잉카 '이글'. 항속거리가 300km에 달한다. /사진제공=릴리엄.
독일 스타트업 릴리엄이 개발한 2인승 플라잉카 '이글'. 항속거리가 300km에 달한다. /사진제공=릴리엄.

미래형 플라잉 카(Flying Car) 개발 열풍이 한창이다. 안전, 비용 등 산적한 난제들이 있지만, 부족한 주차공간과 교통체증, 대기오염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미래 도시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항공회사부터 자동차, 정보기술(IT)업계까지 기술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다임러와 인텔이 3000만 달러를 투자한 독일 볼로콥터는 2인용 자율운항 플라잉 택시를 개발, 두바이 시 외곽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40분 충전에 30분 가량 비행할 수 있다. 두바이시(市)는 2022년 플라잉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다른 독일 스타트업 릴리엄도 시속 180마일로 운항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기(eVTOL)을 개발, 내년 유럽 지역에서 시험 운행한다는 목표다. 중국 ‘큰손’ 텐센트가 투자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가 투자한 키티호크도 뉴질랜드에서 ‘코라’라는 에어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볼로콥터가 개발한 2인승 플라잉카(VC200). 다임러와 인텔 등이 총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제공=볼로콥터.
독일 볼로콥터가 개발한 2인승 플라잉카(VC200). 다임러와 인텔 등이 총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제공=볼로콥터.

국내 상황은 어떨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2년 5시간 가량 체공할 수 있는 틸트로터형 무인기를 개발했다. 이외 다수의 유·무인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SDI, LG화학 등 세계적인 배터리 회사가 우리나라에 있다. 배터리는 플라잉 카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그런데 도심에서 플라잉 카는 고사하고 드론(무인조종기)조차 띄우기 힘들다. 까다로운 항공 규제 탓이다. 한국의 규제장벽은 하늘에만 있는 게 아니다. 글로벌 트렌드와 동떨어진 갈라파고식 규제와 기득권 세력의 텃세에 가로막혀 ‘우버X’조차 발을 딛지 못하고 있다. 실제 ‘한국판 우버’로 불렸던 ‘풀러스’를 비롯해 승차 공유를 사업모델로 제시했던 스타트업들도 규제장벽을 넘지못해 줄줄이 사업 좌초 위기에 직면해 있다. 말 뿐인 '규제 완화' 의지가 미래 산업의 싹을 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창전 항우연 항공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국내 유·무인기 개발 기술과 경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모터 산업 등 전후방 역량을 결집한다면 미래 신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프리즘]하늘 나는 '우버 택시', 서울 상공서 볼 수 있나




[인터뷰]에릭 엘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
“우버에어 운임, 지상 택시처럼 가격 싸질 것”



우버에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에릭 엘리슨 엘리베이터트 총괄이 '우버에어'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성연광 기자.
우버에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에릭 엘리슨 엘리베이터트 총괄이 '우버에어'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성연광 기자.

다음은 우버 엘리베이터팀을 총괄하고 있는 에릭 엘리슨과의 일문일답이다. 그는 마이크 무어의 보스이기도 하다.

-우버가 플라잉택시를 직접 개발하나.
우버는 라이드 공유 서비스 기업이다. 우리는 앱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제공할 뿐 운송수단을 만들진 않는다. 보잉·앰브러러·카렘 에어크래프트(항공), 벨 헬리콥터(군용 헬리콥터 제조사), 피피스트럴(경비행기 업체) 등 5개 제조사가 우버에어를 개발 중이다.

-사업의 관건은.
얼마나 안전하고 경제적인 플라잉택시를 내놓느냐다. 항공 교통에 최적화된 앱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무엇보다 지역 사회와의 협력이 중요하다.(실제 플라잉택시 운영과 스카이포트를 서비스하기 위해선 주 정부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가격 경쟁력이 있겠는가.
현재 헬리콥터 운임은 마일당 8.93 달러인데 우버에어는 서비스 초기 5.73 달러 수준에 책정될 것 같다. 이를 가까운 시일내 1.84달러로, 중장기적으로는 44센트까지 낮출 예정이다. 지상택시(마일당 35센트)와 맞먹는 수준까지 내리는 게 목표다.

-다른 우버 서비스와 연계하나.
당연하다. 우버에어는 우버X(택시공유 서비스)와 합쳐야 제대로 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스카이포트에서 또다른 스카이포트로 비행할 때 착륙 시간에 맞춰 우버X를 대기시킬 수 있다.

성연광
성연광 saint@mt.co.kr

'속도'보다는 '방향성'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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