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수출 평균 증가율 웃돈 성장기업, 전체의 4%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경기도 평택항/뉴스1

수출 증가율이 최근 3년 연속 우리나라 평균 증가율을 웃돈 성장기업은 지난해 기준 전체의 4%인 3811개로 집계됐다. 성장 기업 10곳 중 3곳은 수출 시장에 진입한 지 5년 이하인 가젤기업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2017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무역기업은 27만6650개로 전년 대비 5853개 늘었다. 무역액은 1492억달러 증가한 1조30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은 9만5232개로 전년보다 531개 증가했다. 수입기업은 18만1418개로 1년 전과 비교해 5322개 늘었다. 지난해 무역시장에 새로 뛰어든 기업은 7만6406개, 무역사업을 접은 기업은 7만553개였다.

수출 증가율이 최근 3년 연속 우리나라 평균 증가율 이상인 성장기업은 3811개였다. 이 중 창업한 지 5년이 안되는 가젤기업은 1265개였다. 2015년, 2016년, 2017년 수출 증감율은 각각 -8.0%, -5.9%, 15.8%였다. 성장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1219개), 서울(727개), 인천(490개) 순이었다.

품목별 성장기업은 기계 및 컴퓨터를 다루는 수출 기업이 838개로 가장 많았다. 플라스틱(669개), 전기제품(542개)이 뒤를 이었다.

2016년 사업을 시작한 무역기업 중 지난해까지 생존한 곳은 수출기업이 49.4%, 수입기업이 52.2%로 조사됐다. 2012년 무역시장에 진입해 5년 동안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곳은 수출기업, 수입기업이 각각 17.6%, 19.1%였다.

수출은 편물 사업을 하는 기업의 생존율이 높았다. 편물은 실 또는 끈으로 뜨는 수예 및 제품으로 코트, 모자, 스웨터 등에 사용된다. 수입은 육류업체가 시장에서 버틴 곳이 많았다.

전체 수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수출 공헌율은 대기업이 66.3%로 가장 높았다. 품목별 수출 공헌율은 전기제품(28.5%), 기계·컴퓨터(12.0%), 자동차(10.8%)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의 수출 공헌율이 21.7%로 지방자치단체 중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