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양키스, 마차도 영입 위해 '강력한 제안' 준비"

예비 FA 최대어이자 이번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인 매니 마차도. /AFPBBNews=뉴스1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매니 마차도(26, 볼티모어) 트레이드도 서서히 불이 붙는 모양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차도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에 이어 뉴욕 양키스가 강력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마차도 영입을 위해 강력한 오퍼를 준비했다. 마차도의 양키스행 소문을 막기가 어려운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팬래그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현 시점에서 양키스의 볼티모어가 가장 원하는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양키스가 트레이드에 나선 것도 사실이다"라고 적었고, 디 애틀레틱의 켄 로젠탈은 "최근 며칠 사이 마차도에 대한 양키스의 흥미가 커졌다"라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마차도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다. 일단 성적이 말해준다. 11일까지 91경기 나서 타율 0.314, 23홈런 63타점 42볼넷, 출루율 0.385, 장타율 0.574, OPS 0.959를 기록중이다. 아직 시즌을 절반 정도 치른 상황이지만, 단연 커리어 하이 페이스다.

수비도 좋다. 유격수로 포지션 변경을 한 올 시즌은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원래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3루 수비는 리그 최고를 다투는 수준이다.


심지어 마차도는 1992년 7월 6일생으로 이제 갓 만 26세를 지났다. 올 시즌 후 FA가 되는데, FA 첫 시즌이 만 27세부터(현지 기준으로는 만 26세부터)다. 잘 치고, 수비 잘하면서 젊기까지 한, 최상급 FA 자원인 셈이다.

올 시즌 이후 마차도가 FA가 되기에, 볼티모어 입장에서는 트레이드를 통해 대가를 얻어오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물론, 볼티모어가 마차도를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차도 트레이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하루 전인 11일에는 보스턴이 마차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보스턴이 마차도와 잭 브리튼을 묶어서 데려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초대형 빅딜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양키스다. 양키스로서는 마차도가 '숙명의 라이벌' 보스턴으로 가는 것을 막으면서 자신들의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 무엇보다 볼티모어가 마차도를 '헐값'에 팔 생각이 없다. 하지만 시즌 후 FA가 되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큰 출혈을 원하는 팀 또한 없다. '반 시즌 렌탈'을 위해 어느 정도 대가를 내놓을 수 있느냐의 문제다. 마침 양키스는 볼티모어 입맛을 맞출 수 있는 풍부한 유망주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볼티모어 구단주 피터 앙헬로스는 '안티 양키스'로 유명한 인사다. 양키스가 아무리 좋은 제안을 해도 구단주가 거부하면 그만이다.

볼티모어가 비교적 고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결국 마차도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이다. 원하는 팀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도 한 팀이다. 과연 마차도가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