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은 '줄고' 한류입국은 '늘고'…태국인 늘었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사진제공=통계청

한류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입국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한국으로 들어온 태국인이 많이 증가했다. 내국인의 출국은 조기유학 붐이 식으면서 감소 추세가 뚜렷해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자는 총 75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출국자도 전년대비 2% 늘어난 65만1000명이다. 모두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최대다.

통계청의 국제인구이동 통계는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이동자를 대상으로 한다. 입국자와 출국자의 차이를 의미하는 국제 순이동자는 지난해 10만700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외국인 입국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는 전년대비 12.5% 증가한 45만3000명이다. 외국인 입국자는 2000년만 하더라도 17만3000명 수준에 불과했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출국자도 7.3% 늘었다.

외국인 입국 당시 체류자격은 단기(38.6%), 취업(26.7%), 유학(12.8%), 재외동포(11.5%) 순이었다. 사증(비자) 면제 입국자는 8만8000명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대였다. 유학 및 일반연수 입국자 역시 역대 최대인 5만8000명이다.

외국인 입국자의 국적은 중국(15만7000명), 태국(7만2000명), 베트남(4만8000명), 순이었다. 태국인의 입국은 전년대비 4만3000명 증가했다. 태국은 한국과 사증 면제 협정이 체결돼 있는데 최근 사증 면제로 입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내국인 출국자는 감소세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전년대비 3.5% 감소한 30만3000명이다. 내국인 출국자는 2007년 40만1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기유학이나 해외유학이 2007년을 정점으로 해서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내국인 출국자가 감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