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양창섭 앞세운 삼성, 26일만 7위 도전

삼성 라이온즈 '슈퍼루키' 양창섭.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땅' 포항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연이틀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7위 롯데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이제 마지막 3차전이다. 여기서 이기면 7위가 될 수 있다. '슈퍼루키' 양창섭(19)이 선봉에 선다.


삼성은 12일 오후 6시 30분 경북 포항구장에서 롯데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10일 1차전과 11일 2차전 모두 삼성의 몫이었다. 두 경기 모두 역전승이었다. 포항에서 또 한 번 신바람을 냈다. 올 시즌 롯데전 9승 2패의 압도적 우위는 덤이다.

이제 3차전이다. 중요한 일전이다. 이미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상황이지만, 내친 김에 스윕을 노린다. 이기면 순위도 바뀐다. 현재 삼성은 38승 2무 49패, 승률 0.437로 8위다. 7위 롯데는 37승 2무 46패, 승률 0.446이다. 승차는 1경기다.

만약 이날 삼성이 승리한다면, 39승 2무 49패, 승률 0.443이 된다. 반면 롯데는 37승 2무 47패, 승률 0.440로 변한다. 승차가 0이 되면서 삼성이 승률에서 앞선 7위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지난 지난 6월 14일 6위였지만, 이후 8위까지 미끄러졌다. 마지막으로 7위 자리에 있었던 것은 6월 16일이다. 이날 이기면 26일 만에 다시 7위로 올라설 수 있다. 더 위를 바라볼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는 점도 있다. KBO 리그는 12일 경기를 끝으로 잠시 쉬어간다. 13일과 14일 올스타전이 열리고, 오는 17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된다. 단순히 한 경기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전반기를 끝내느냐도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선발로 양창섭이 나선다. 올 시즌 입단한 양창섭은 6경기에서 30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중이다. 데뷔 시즌임에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살짝 들쑥날쑥한 감은 있지만, 고졸 신인임을 감안하면 크게 흠이 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양창섭 개인으로도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직전 등판이던 6일 두산전에서 3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데뷔 후 최저 이닝을 소화했고,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전 두 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롯데를 만난다. 롯데전은 첫 등판이다. 홈이라는 점, 게다가 삼성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포항에서 등판한다는 점은 괜찮은 부분이다. 여기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할 수 있다면,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칠 수 있다. 마침 팀 분위기도 좋다.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9위에 처졌던 삼성이다. 올 시즌 '도약'을 기치로 삼았지만, 냉정히 말해 힘겨운 시즌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포기할 단계도 아니다. 삼성이 롯데를 잡고 전반기를 7위로 마치며 쉬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