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금고' 금강 이영배에 징역5년 구형…검찰 "반성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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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 News1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사 다스(DAS)의 협력사에 회삿돈을 저리로 빌려줘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영배 금강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검찰이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일명 'MB 사금고'로 불린 인물이다.

이 대표는 금강에서 고철판매 대금 등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대주주 권씨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다스 협력사 다온에 16억원을 저리로 대여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불법 대출해 준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이순형) 심리로 12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씨에게 "피해 금액이 100억원에 달하고 그중 70억원 상당이 회복이 안 된 상태인데도 책임을 떠넘기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횡령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 전 대통령 처남 고(故)김재정씨 부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이씨 측 주장을 질타한 것이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금강은 김재정의 개인 회사이고 횡령 수익은 모두 김재정과 그 부인 권영미가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강이 상장회사도 아닌데다가 피해자 측에서 고소·고발도 없었다"며 "일반적 횡령 범죄와 다른 측면이 있음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회사 대표로서 대주주의 불법적 지시를 거절하지 못해 이 자리에 서 있다"며 "그 지시를 당시에 거절했더라면 내가 아닌 또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십년간 김재정씨 밑에서 열심히 일했으나 지금 이 시점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부탁했다.

재판부는 이씨의 선고공판을 8월13일 오후 2시 열기로 했다.

이 대표는 현재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에도 '재산관리인'이라고 언급됐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대표 등이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이란 검찰의 공소사실에 "너무 나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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