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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8월? 4분기?…'소수의견' 두고 엇갈린 채권 전문가들

이일형 금통위원, '금리 인상' 소수의견…"8월 인상 시그널" VS "인상 과정 재확인 차원" 의견 분분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입력 : 2018.07.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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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형 금통위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0.23/사진=뉴스1
이일형 금통위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0.23/사진=뉴스1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를 두고 채권 시장의 해석이 분분하다. 특히 예상치 못했던 소수의견의 등장을 두고 "8월 인상의 시그널"이라는 평가와 "인상 여지를 남겨 둔 차원으로, 당장 인상은 어렵다"는 상반된 의견이 엇갈렸다.

한은은 12일 열린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 수준에서 동결했다. 예상된 결과였으나 '반전'은 금리 발표 이후 이뤄진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다. 이 총재는 이날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최근 경기 부진 우려로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제기되던 상황이었던 만큼 예상 밖의 결과였다.

소수의견은 보통 금통위 통화정책 변경 기조에 앞선 신호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소수의견을 금통위의 공식적인 인상 시그널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과거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10월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뒤 한 달 후 한은은 금리를 인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채권 전문가들은 8월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인상 소수의견은 최근 경제 여건 중 국내 통화정책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요인이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소수의견을 금통위원 한 명의 개인의견이라기보다는 한은의 금리인상 시그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7월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확대되고, 시장에 충분한 인상 시그널을 못했다는 점에서 7월 인상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소수의견을 고려하면 금융시장 안정과 통화정책 여력 확보를 위해 8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사례들을 살펴보면 소수의견이 개진된 이후 금리인상이 됐던 경우가 많았다"며 정책 여력 확보와 함께 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8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봤다.

금리인상, 8월? 4분기?…'소수의견' 두고 엇갈린 채권 전문가들

하지만 8월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소수의견이 당장 8월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으며, 인상 시점은 4분기(10·11월)가 유력하다는 판단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무역분쟁 우려 완화와 고용지표 개선이 필요하다"며 "당장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은 쉽지 않고, 빨라야 4분기에나 금리인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상 소수의견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금통위와 달리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9%로 하향 조정됐고, 고용도 쇼크 상황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소수의견에 대해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의 시그널로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 금통위가 구상 중인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중 통상갈등이 지속될 3분기까지 금리인상은 어렵고,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는 11월에야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8월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던 KB증권은 이날 금통위 이후 전망 시점을 10월로 늦췄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인상을 위해서는 국내 고용 개선과 무역분쟁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권혜민
권혜민 aevin54@mt.co.kr

머니투데이 경제부 권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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