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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드사진 때 막아줬는데"…한국당, 의총서 막말 오가며 결론없이 '갈등'만

[the300]비대위원장 선출·상임위원장 분배는 16일 의총열고 다시 논의키로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입력 : 2018.07.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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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12.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12.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이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도 일단락 되는듯했으나 막판 감정싸움으로 치달아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난장판이 연출됐다.


◇거취문제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의총 막판 '고성' 난장판 =한국당은 12일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내 의견수렴을 위해 의원총회를 열고 약 4시간30분가까이 토론을 별였다. 이 자리에서 옛친박계(친박근혜계)의원들과 중진의원들은 김 권한대행의 선거패배 책임론을 거론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다섯가지 이유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의총 중간에 잠시 기자들과 만나 "우선 선거 폭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궤멸 상태에 이르게 됐으니 투톱으로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원내대표도 같이 책임져야 한다"며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김 권한대행은) 당헌을 매우 자주 위반했다. 당 대표는 사퇴 후 60일 이내에 뽑아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비대위 준비 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는데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17일 전국위 역시 상임 전국위에서 의결을 해야만 열릴 수 있다. 의장이 필요시 소집한다는 근거는 없다. 지금 상태에서 예정된 전국위는 근거도 없는 불법 무효 전국위"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의총이 백가쟁명 식으로 의견만 던지고 끝나는건 아니지 않냐"라면서 "결론을 내고 매듭지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사퇴 의견이 많으면 사퇴하고, 유임이 많으면 유임해 더이상 갈등되지 않도록 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 초재선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의원들이 김 권한대행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권한대행의 거취문제도 사실상 더이상 묻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 되는 듯 보였다.

한 초선의원은 "김 권한대행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더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며 "대다수의 의원이 원구성 협상을 잘 치른 공을 인정하는 분위기에서 거취문제는 사실상 마무리짓기로 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심 의원은 김 권한대행이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사퇴를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김 권한대행이 심 의원에게 서운한 마음을 표출했다.

한 한국당 의원은 " 김 대표가 원내대표 임무에 충실하고 비대위 등 당무에 개입하지 말자고 정리되는 단계였는데 김 대표의 마무리발언에서 사달이 났다"며 "김 대표가 심 의원이 누드사진 사건(과거 본회의장에서 누드사진을 검색하다 언론 사진에 노출된 것)까지 거론하며 나는 그때 보호해줬는데 왜 지금 나한테 물러나라 하냐고 따졌다"고 설명했다.

김 권한대행은 "당의 혜택을 받아 국회부의장을 하면서 특수활동비를 받았는데, 밥 한 번 산 적이 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의 이같은 발언으로 의총장은 고성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옛친박계 의원들과 일부 중진의원들이 의총장을 박차고 나왔다. 이장우 의원은 "더 이상 못들어 주겠다"며 의총장을 박차고 나왔고 김태흠·김진태·유기준 의원 등도 김 권한대행의 마무리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의총장을 떠났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이 의사발언진행을 신청했으나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회부의장 후보를 먼저 선출한 다음에 의사진행 발언을 하라며 제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이 의사발언진행을 신청했으나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회부의장 후보를 먼저 선출한 다음에 의사진행 발언을 하라며 제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비대위원장 선출 16일 의총서 다시 논의 =
결국 비대위원장 선출문제는 매듭짓지 못했다. 전국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17일 하루전인 16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날 의총을 열고 5명으로 압축된 비대위원장 선출방식 등을 다시 논의하고 의원들간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전국위원회에서 표결을 통해 선출하는 방식도 검토키로 했다.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선정방식이) 아직 정리가 안됐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국위에서 투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앞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자유한국당 김성원·전희경 의원, 이용구 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 등 5명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비대위의 권한과 기간 역시 16일 의총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은 비대위의 성격을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관리형'으로 정할 것인지 당 개혁을 주도할 '혁신형' 정할 것인지 의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심재철 의원은 등 중진의원들과 친박계 의원들은 비대위를 '관리형'으로 성격을 규정해야한다고 주장했고 초재선 의원들은 '관리형'과 '혁신형'에 대한 의견이 반반으로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대위 선출방식과 성격규정과 별개로 17일 예정된 전국위원회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문제는 앞으로도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비대위 준비위원회의 설치 근거가 당헌당규에 명시돼 있지 않고 전국위를 열기 위해서는 상임전국위에서 의결해야하는데 이 과정을 생략했다는 점에서다.

이에대해 안 준비위원장은 "의총을 통해 비대위로 가는게 맞다고 의견수림이 된 것으로 알고 준비위원회가 출범한 것"이라며 "형식적 절차는 전국위에서 사후적으로 보고하고 결재를 받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위원장도 배분 못해…"재선의원도 상임위원장 경선 가능성"=이날 일단락 짓기로했던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배분 문제도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재선의원들도 3선의원들과 함께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선하는 것도 검토키로 했다.

초·재선 의원들은 재선 상임위원장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당 지도부에 의견을 전달했다. 한 재선의원은 "3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하기로 했는데 초재선의원들이 재선의원들도 능력과 역량이 있으면 상임위원장 경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하자고 건의했다"며 "이에대한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 자리는 7석, 상임위원장을 희망하는 3선 의원은 11명이다. 김 권한대행은 앞서 복수가 상임위원장을 지원할 경우 최대한 조율을 통해 지정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경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비공개 의총에 앞서 자유한국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5선 이주영 의원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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