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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혀 내두르는 워마드, "누굴 위한 혐오인가"

죽은자 조롱하고, 종교 욕보이고…"공감 얻어야 사회 변화 가능"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입력 : 2018.07.13 17:30|조회 : 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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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에 올리온 천주교 성체 훼손 사진. 성체에 신성모독 낙서가 돼 있고 일부가 불에 타 있다. /사진=워마드
워마드에 올리온 천주교 성체 훼손 사진. 성체에 신성모독 낙서가 돼 있고 일부가 불에 타 있다. /사진=워마드

극단적 여성주의 성향을 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나 혜화역 몰카 편파수사 규탄 시위 등에서 언급되는 주장들이 남성은 물론 여성에게도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인을 비하하거나 특정 종교를 폄하하는 구호, 과격한 행위들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실제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성차별 문제를 지적하는 대신 '혐오 미러링'(반대 상황으로 비꼬아 지적하는 것)만 남았다는 시각이다.

공통적으로 문제를 지적하는 혐오 표현은 '재기해'로 대표되는 고인을 모욕하는 구호다. '재기하다'는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투신한 것을 빗댄 것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의미한다. 망자에 대한 모욕인 동시에 극단적 행위를 권하는 상식 이하의 구호다.

수만명이 모였던 혜화역 집회에서도 참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재기해'라는 구호를 외쳤다. 혐오 표현이란 이유로 논란이 되자 집회를 주최한 '불편한 용기'는 "사전적 의미에서 ‘문제를 제기하다’는 의미로 구호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성 직장인 김모씨(29)는 "집회 현장에서 나오는 과도한 구호들은 전문 시위꾼들이나 쓰는 표현인지 알았는데 '재기해' 등의 혐오 발언을 자발적으로 모인 여성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다는 게 놀랍다"며 "이런 표현은 집회에 대한 인상을 부정적으로 심어주는 역효과만 낳는다"고 말했다.

최근 성체를 불태우고 성당에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성 글을 게시하는 등 워마드의 과격 행위 역시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부산경찰청은 워마드에 올라오는 성당 방화 협박 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11일 워마드에는 '7월 15일 ㅂㅅ시 ㄱㅈ성당에 불 지른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부산경찰청은 화재 사고 등에 대비해 게시글과 초성이 같은 성당 4곳에 감시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글 작성자에 대한 수사도 시작했다

공무원 박모씨(31·여)는 "천주교의 여성 차별이 문제였다면 각종 성폭력이 만연한 무슬림 쪽에도 비슷한 협박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일반인들에게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주는 의견 표명은 방법도 잘못됐을뿐더러 사회가 용인해서도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격 행위들이 여권 신장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강모씨(35·여)는 "우리 사회에 유리 천장 등 성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사회문제를 성 대결로 인식하고 워마드식으로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완전히 없애는 게 과연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길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결혼 3년 차 '워킹맘' 강모씨(33)도 "제사 폐지, 명절 노동 금지 등을 구호로 내세우는 집회가 있다면 당장 참여할 것"이라며 "최근 여성들의 집회가 사회인 여성이 겪는 실제적 차별에 대한 분노까지는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혐오 표현이 여성 운동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해 정권을 바꿨던 촛불집회는 참가자들이 '평화 시위'라는 기조에 맞춰 극도로 신중히 움직인 덕분에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여성들의 집회 역시 여성계 스스로 표현 방식 등을 돌아보고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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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R3L8ydYeYMIc3i2  | 2018.07.14 18:09

극단은 폐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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