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롯데월드타워', 국내 최초 BIM 어워드 최우수상 수상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롯데월드타워 랜더링 이미지. /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시공한 초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아시아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16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8 테클라 아시아 BIM 어워드’에서 6개국 18개 프로젝트가 경합한 끝에 롯데월드타워가 1위를 차지했다.

BIM은 3차원 기반 건축물 설계·시공 정보 모델을 의미한다. 기존 2차원 기반 설계 방식으론 힘들었던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 정보의 효율적 통합관리를 통해 시공의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런 BIM 모델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 테클라(TEKLA)다.

아시아 BIM 어워드는 테클라 공급업체인 트림블사(Trimble)가 2년마다 주최하며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공개 투표와 7개국 BIM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아시아 1위를 수상한 롯데월드타워는 앞으로 글로벌 BIM 어워드에 진출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지상 123층으로 국내 1위, 세계 5위 규모의 초고층 건물이다. 다양한 시설과 초고층 구조물의 복잡한 설계를 고려해 공사 초기부터 테클라를 활용한 BIM모델을 구축했다는 게 롯데건설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 72~76층 BIM모델. /사진제공=롯데건설

이를 통해 공사 난이도가 높은 초고층 골조공사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마쳤고 공사기간도 단축했다. 마감, 기계설비, 장비 시공에서도 BIM을 활용해 공사품질을 높이고 재작업률을 낮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초고층 시공능력뿐 아니라, 대형프로젝트의 BIM 운영에 대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았다”며 “롯데건설이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에 BIM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공 중인 인천공항여객터미널 전면시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구로동 G밸리 G-Square(지스퀘어) 등 다수 프로젝트에 BIM을 적극 도입해 프로젝트 생산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