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펙트, 美 CES가 주목한 재활기기로 코스닥 '노크'

스마트 재활훈련기기 개발업체 네오펙트가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활용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 업체가 개발한 재활기기는 노인인구 증가로 뇌졸중·치매 등 신경계·근골격계 질환 발병율이 높아지면서 기존 병원에서 받던 재활 프로그램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에선 500억~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오펙트는 지난 13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0년 설립된 네오펙트는 신경계·근골격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재활훈련기기를 개발하는 업체다. 회사 측은 라파엘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스마트 글러브, 스마트 키즈, 스마트 보드, 스마트 페그보드, 컴커그 등 총 5종의 재활기기를 출시했다.

대표제품인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국내에선 서울대병원, 국립재활원, 미국에선 스탠포드, RIC, 코넬, NYU 등 대형 병원에서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의료기기업체 니혼코덴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뇌졸중 환자 대상 스마트 재활훈련기기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사진제공=네오펙트

회사 측은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재활용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출시한 '라파엘 컴커그'는 뇌졸중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산화 인지 재활 프로그램과 기기를 연동한 제품이다.

뇌졸중 환자 대상 재활용 의료기기는 이제 막 개척하는 시장이지만 뇌졸중은 국내에서 드문 질환이 아니다. 국내에선 1년에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병하며 특히 노인층 환자가 많은 편이다. 뇌졸중 발병시 1분에 190만개, 1시간에 1억2000만개의 신경세포 손상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뇌졸중이 발병하면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손·팔·다리 등에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이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훈련이 꼭 필요하다"며 "라파엘 시리즈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오가는 시간이나 비용을 줄이고 집에서 스스로 게임하듯 반복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1171만8545주로 이중 15.4%인 18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4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약 5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5억원, 영업손실 42억원, 당기순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기준 반호영 대표가 지분 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6월과 7월 초 20개 기관 및 펀드에서 보유하고 있던 257억 규모 전환상환우선주 43.23%가 보통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