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前보좌관 자택 압수수색…정치권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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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보좌관 한모씨가 3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18.4.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매크로를 이용한 인터넷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일당의 자금추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검팀은 17일 새벽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인 도모 변호사(61·필명 '아보카')를 긴급체포한데 이어 오전에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49)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한씨의 집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전 9시부터 집행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보좌관 재직 당시 경공모 핵심인 도 변호사와 500만원의 금전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1시5분쯤 도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지난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경공모 측이 5000만원을 전달하려 한 의혹에도 도 변호사가 등장한다.

당시 검찰은 5000만원이 전달된 흔적을 찾지 못해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자금흐름 과정에 깊숙히 개입하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증거도 인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 김모씨(49)가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 임명을 요청한 당사자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김씨는 김 지사가 오사카 총영사 대신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경공모 회원 200여명이 지난 2016년 11월 김 지사에게 2700만원의 후원금을 내는데도 도 변호사가 관여한 정황이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관련 없는 개인 후원금"이라고 해명하면서 인사청탁 및 댓글조작 연루 의혹 전반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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