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직원 챙겨라" 450만원 '통큰' 건강검진 어디?

/사진제공=휴롬

가마솥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선 중견·중소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 직원에게 수백만원짜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사내에 피트니스센터, 의원 등을 설치하고 직접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기업도 있다. 가장 소중한 자산인 직원들이 건강해야 회사도 튼튼해진다는 취지에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가전기업 휴롬은 이달 들어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건강검진은 모든 기업에서 실시하지만 휴롬의 검진 규모는 '회장님급'으로 남다르다. 회장이 받았던 것과 동일한 검진을 받을 수 있어서다.

휴롬은 직원 연령에 따라 인당 150만원부터 최대 450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이상 징후 발견으로 즉시 재검이 필요한 경우에도 회사가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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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 관계자는 "2016년부터 직원 연령별로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며 "직원이 건강해야 고객들에게 건강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김영기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롬은 건강검진 외에도 휴롬 원액기를 사용해 직접 짠 주스를 매일 아침 제공해 직원 건강을 챙기고 있다.

김영기 휴롬 회장은 "세계 인류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기업 이념에 걸맞게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도 건강이라고 생각했다"며 "직원들이 건강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이것이 소비자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건강 복지 혜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의 사내의원/사진제공=바디프랜드

헬스케어업체 바디프랜드는 도곡타워 본사에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뷰티샵(헤어샵+네일아트샵)과 의원,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는 구내식당 등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건강 유지를 돕고 있다. 특히 헬스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 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의사 등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사내의원에서는 바디프랜드의 3대 연구개발(R&D) 조직 중 하나인 메디컬R&D센터 소속 전문의들이 진료를 담당한다. 메디컬R&D센터는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제품의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R&D에 주력하는데, 정해진 시간에 한해 임직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진행한다. 진료과목은 정형외과, 한방의학과, 내과, 치과 등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에 따른 이윤을 직원 복지에 다시 투자함으로써 일하고 싶은 회사,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일명 '송중기 밥솥'으로 유명한 쿠첸 (6,560원 ▲50 +0.8%)은 지난 17일 초복 점심에 직원들에게 반계탕을 돌렸다. 쿠첸은 직원 280여명 모두에게 매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한다. 구내식당에서는 잡곡을 메인으로 밥을 짓지만 쿠첸 밥솥 'IR미작'을 사용해 현미밥과 백미도 따로 제공한다. 아침 8시50분에는 직원들이 다같이 3분 국민체조로 하루를 시작한다.

쿠첸 직원들이 아침에 국민체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쿠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