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조롱 졸업사진 찍은 고교생… 끝내 '자필 사과문'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서울 영상고등학교 학생 A군은 졸업앨범 사진 촬영일이던 지난 16일 양예원씨가 유튜브에서 사건을 폭로할 때의 복장과 머리 스타일을 흉내내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영상고등학교 한 학생이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의 사진 유출 사건 피해자 유튜버 양예원씨를 조롱하는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가 비판이 일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17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영상고등학교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사과문을 띄웠다. 학교는 "지난 16일 본교 3학년 졸업앨범 촬영 중 한 학생이 적절하지 않은 콘셉트로 촬영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사과문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A군은 졸업앨범 사진 촬영일이던 지난 16일 양예원씨가 유튜브에서 사건을 폭로할 때의 복장과 머리 스타일을 흉내내고 사진을 찍었다. A군의 담임 교사는 해당 콘셉트가 적절치 않다며 다시 찍는 것이 좋겠다고 여러 차례 만류, 교복을 입고 재촬영했다. 하지만 준비해온 콘셉트를 활용하지 못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에 A군이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시, 일이 커졌다.

A군의 자필 사과문. /사진=영상고등학교 홈페이지

A군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상황이 심각해진 것을 인지하고 나서야 저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했고, 그 행동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점이란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학교에서 내리는 어떠한 처벌도 다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학교 내부 규정에 의해 선도조치할 것"이라면서 "추후 이런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