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免 강남점 오픈…"마음 사로잡는 마인드마크"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1층 전경 /사진=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18일 오픈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지난해 한 차례 오픈을 연기한 이후 15개월만이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관광객의 기억에 남는 '강남 마인드 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서울시 서초구 센트럴시티 내 1만3570㎡, 총 5개층 규모로 조성됐다. 면적 자체는 명동점의 85% 수준이지만, 1층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더했다. 실제 1층 매장은 복잡한 기존 시내 면세점과 달리 백화점 같은 느낌이다.


우선 1층에 들어서면 대형 '3차원(3D) 미디어 파사드'가 맞이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회전 그네 '미러 캐러셀'처럼 강남점을 상징하는 설치물이다. 3D 미디어 파사드 크기는 세로 6.5m, 가로 3.5m, 높이 1.5m의 직육면체로 1층 천장을 메우고 있다. 화면 내 3D 입체 비디오에서 눈을 떼기 어려웠다.

박준홍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장은 "특허권 취득 단계에서 약속한 것처럼 경주, 동해, 남이섬 등 대한민국 주요 관광지를 3D 미디어 파사드로 선보였다"며 "3D 영상으로 제작해 좀 더 생생한 화면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층에는 '스튜디오 S'도 마련됐다. 스튜디오 조명과 매장에서 판매 중인 인기 제품을 진열해 TV 광고 같은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스튜디오 S에서 유명 SNS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2층부터는 본격적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각 층마다 화장품이면 화장품, 패션이면 패션 품목별로 구분하는 기존 시내 면세점과 달리 화장품, 패션·잡화, 주류·담배 등을 한 층에서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원스톱으로 한 층에서 쇼핑을 마칠 수 있도록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며 "그러나 각 층마다 인큐베이티관, 캐릭터샵, 은련카드 라운지 등 특색 있는 공간을 구성해 각 층마다 개성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강남점에 입점한 브랜드는 총 350여개다. '영'(Young)·'트렌디'(Trendy)·'럭셔리'(Luxury)에 방점을 뒀다. 2030대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SI) 의류 브랜드 11종이 입점 했으며,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품목별 편집숍도 선보였다.

보브, 지컷 등 해외에서도 알려진 국내 의류 브랜드도 입점했다. 전체 영업 면적 중 국내 브랜드에 할애한 매장 공간이 36%에 달한다. 국내 면세점 중 가장 크다.

한편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올해 하반기 매출 목표를 2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영식 신세계면세점 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개장식에서 "올 하반기 2000억원, 오픈 1년 뒤인 내년 7월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