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단체, 글로벌 보호주의에 적극 대응 촉구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등 주요국 경제단체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세계경제단체연합(GBC·Global Business Coalition)은 오는 21~22일 열리는 아르헨티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 맞춰 '글로벌 통상이슈 관련 G20 정상에 보내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GBC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유럽연합, 인도,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호주, 터키 등 14개국 대표 경제단체 연합체로서 2012년 설립됐다.

성명서에는 △시장개방 유지 △자유무역 확산 △WTO(세계무역기구) 분쟁해결절차 개선 등 WTO 역할 강화 △다자무역체제 규칙 준수 강화를 주요 내용을 담았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보호주의, 미중 무역갈등으로 앞으로 세계교역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전경련에 따르면 G20 국가 내에서조차 2008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700개 이상의 관세율 인상, 통관절차 강화 등 신규 무역제한조치가 도입됐다. 이에 글로벌 교역규모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3~2007년에는 연평균 8.5% 증가했지만 2008년 이후로는 3%대로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전경련은 GBC 등 갖고 있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가동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저지를 위한 국제적 여론을 조성할 것"이라며 "보호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의 신남방 정책을 통한 교역선 다변화에도 적극 호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면한 미국 수입자동차에 대한 25% 추가 관세대상국에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한미재계회의 등 전경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내 아웃리치(대외협력)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