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에 1.7조 '통큰' 지원

#결혼 3개월을 앞둔 예비 신랑 A씨. 정부에서 지원하는 싼 이자의 전세자금 대출은 가능성이 낮아서 포기했다. 회사 다니면서 결혼 준비를 하니까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상품도 비교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다 KEB하나은행 ‘신혼부부 전세론’을 발견하곤 ‘이거다’ 싶었다. 전셋값의 90%까지 대출해주니 직장 생활 5년간 모아놓은 돈이 부족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 하는 고민도 말끔히 해결됐다.

하나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2020년까지 금융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조7000억원의 ‘통큰’ 지원을 결정했다.


KEB하나은행은 대표적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 ‘사잇돌 중금리대출’, ‘청년·대학생 햇살론’ 등 기존상품은 물론 국민행복기금과 연계한 고금리대출 이용자 전환 대출인 ‘안전망대출’까지 올해부터 매년 약 6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 1월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에 300억원을 특별출연해 제도권 금융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대출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서민 주거안정 지원 방안의 하나로 출시한 신혼부부 전세론은 젊은 신혼부부에게 단비와 같은 대출상품이다. 신혼부부 전세론은 결혼 후 5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3개월 내 결혼예정자를 대상으로 임차보증금의 90% 범위 내에서 최고 2억원을 제공한다.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한도가 임차보증금의 70~80%임을 감안하면 한도에서 유리하고 금리도 낮아 인기가 많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출시 5개월 만에 3000억원 판매를 돌파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신혼부부 전세론은 인생의 새 출발을 하는 신혼부부에게 보다 많은 금융혜택을 제공하고자 지난해초부터 주택금융공사와 공동 기획해 개발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청년 주거난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은행권 최초로 서울시와 ‘역세권 2030 청년주택 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주택 및 공동체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 조만간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청년 월세론’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담보, 무서류, 무방문의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 상품 ‘KEB하나 편한 대출’을 지난 5월 말 출시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금융취약계층의 부담완화에 앞장서는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