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불법자금' 혐의 드루킹 측근 내일 구속영장 심사

뉴스1 제공

드루킹의 최측근이자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대상자인 도모 변호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7.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드루킹' 김모씨(49·구속기소)의 최측근으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불법자금을 건네는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변호사에 대한 영장심사가 19일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증거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도모 변호사(61·필명 아보카)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심사)를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도 변호사는 총선 전인 2016년 3월 노 대표와 김씨의 만남을 주선하고 수차례에 걸쳐 5000만원 안팎의 돈을 건내는 데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 변호사와 노 원내대표는 경기고 동창이다.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법률자문인 도 변호사는 김씨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다가 거절당한 인물이다.

앞서 경찰과 검찰은 경공모 측이 현금 5000만원을 인출했으나 노 원내대표에게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했다. 하지만 특검은 당시 경공모 법률대리인이던 도 변호사가 증거를 위조해 제출, 무혐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경공모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던 중 첩보를 확보해 당시 제출 증거가 위조된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출범 초기, 도 변호사가 댓글조작 사건 기획·관여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으며, 지난 17일 오전 그를 긴급체포했다.

한편 특검은 노회찬 원내대표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에 대한 정치자금 전달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노 원내대표 측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융 특검보는 "언제 소환할지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조사할 필요성은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