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경영 굳힌 한화투자證…하반기 화두는 '지속성장'

한화투자증권 (3,335원 ▼70 -2.06%)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33억원, 순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38%, 628% 증가한 수치다. 2015~2016년 ELS(주가연계증권)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흑자전환한 뒤 올 상반기에도 이 기조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재만 한화투자증권 경영관리실장은 "전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재만 한화투자증권 경영관리실장/사진제공=한화투자증권

상반기 호실적에는 WM(자산관리) 부문이 큰 역할을 했다. WM부문은 증권업계가 평생 무료 수수료 이벤트 등 경쟁이 치열한데, 한화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WM 총자산이 2016년 말 대비 15% 증가했고 WM 개인고객 자산도 21% 증가했다.


이 실장은 "올 상반기에 시장 상황이 좋아 주식 거래 자체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위탁 부분 수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신용담보 대출도 증가해 이자 수익이 늘어 WM부문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IB(투자은행) 부문 성과도 뛰어났다. 한화투자증권은 상반기 영국 런던 외국순환도로 지분투자(854억원), 스페인 태양열 발전소 지분 인수 선순위 대출(1918억원), 일본 도쿄 시나가와 Hitachi Solutions Tower B 투자(980억원)등의 거래를 따냈다. 이 실장은 "국내 부동산에서 인프라·신재생에너지·해외부동산으로 투자자산을 다각화했고 다양한 지역의 해외 딜을 성사시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올 하반기 화두는 '지속성장'이다. 증시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상반기와 같은 실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각 부서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회사 경영원칙이 '곱셈경영'인데 이는 각 사업부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덧셈이 아닌 곱셈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이라며 "과거 위탁 수익에 편중돼있었으나 최근 여러 부서가 성장해 다양한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투자증권은 중소형사지만 대형사 체계에 준하는 본사영업본부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하락장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영업본부간 시너지, 더 나아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한화투자증권이 무엇보다 고객을 중요시한다며 올 하반기 안정적인 투자를 권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에 안정적인 상품을 권유해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우선적으로 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도 취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