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비치 "레너드 태업? 말도 안 돼. 이제 드로잔이 팀 이끌 것"

카와이 레너드(좌)와 그렉 포포비치 감독. / 사진=AFPBBNews=뉴스1

"레너드는 훌륭한 동료였고 앞으로 드로잔이 팀을 이끌 것이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69)의 말이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카와이 레너드(27)와 대니 그린(31)이 토론토로 향했고, 더마 드로잔(29)과 야콥 퍼틀(23)이 샌안토니오에 합류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레너드와 드로잔이다. 둘은 리그 톱 레벨급 선수로 꼽힌다. 레너드는 올스타 2회, 올디펜시브팀 2회, 올해의 수비 선수 2회, 파이널 우승 1회 등의 경력을 쌓았고 2014-2015시즌 팀 우승에 기여했다. 폭발력 넘치는 공격이 특징인 드로잔은 지난 시즌 토론토의 첫 동부 1위를 이끌었고, 올스타에 4번 선정되기도 했다.

포포비치는 19일 ESPN을 통해 "트레이드가 끝났기 때문에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없고 그런다 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지나간 일을 두고 얘기하지 않는다. 나의 시선은 드로잔과 퍼틀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더마 드로잔. / 사진=AFPBBNews=뉴스1

포포비치는 특히 드로잔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는 "드로잔이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어 정말 행복하다"며 "드로잔은 올스타에 4번이나 선정됐고 토론토에서 모두에게 존경을 받아온 선수다. 이제는 샌안토니오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고 했다. 퍼틀에 대해선 "나이가 어리고 잠재력도 갖췄다. 앞으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자질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레너드가 팀을 떠난 것에 '불화'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 팀 의료진과 대립하면서 이들의 관계가 점점 꼬여버렸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의 출전을 요구했지만, 레너드는 여전히 몸이 아프다고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 레너드의 태업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포비치는 "레너드의 태업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면서 "레너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훌륭한 동료였다. 그와 함께 일하는 동안 문제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레너드의 태업과 관련된 소문들은 추측에 불과했고 이는 나를 슬프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포비치는 "레너드는 우리가 NBA 정상에 오를 때 많은 도움을 준 선수다. 또 매 번 열심히 뛰었다. 앞으로 그에게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