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아 사망사건' 어린이집 교사에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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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아동 사망사건이 발생 어린이집. 2018.7.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생후 11개월된 남자 아기를 숨지게 한 어린이집 교사에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소재의 어린이집 교사 김모씨(59)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가 중대하고 김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이 의뢰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아기는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부검의는 "사망에 이를 만한 외상은 보이지 않으나 정황상으로는 비구폐색성질식사(코와 입이 동시에 막혀 사망하는 것)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부검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 생후 11개월 된 남자아이를 재우는 과정에서 몸을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김씨는 이날 낮 12시쯤 영아를 엎드리게 한 다음 이불을 씌우고 온몸으로 올라타 눌러 아이가 숨지게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건 당일 오후 3시30분쯤 어린이집 원장이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아기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잠을 자지 않아 억지로 잠을 재우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쌍둥이 자매인 어린이집 원장을 비롯한 해당 어린이집 교사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감독이 충실했는지 여부를 아동보호 전문기관, 구청 등과 함께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어린이집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어린이집으로 25명의 원생이 다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주민들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 이전까지는 큰 잡음없이 나쁘지 않은 평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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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영아 사망사건' 어린이집 교사에 구속영장 신청

부검의 "외상없어, 정황상 비구폐색성질식사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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