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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女風'에 남자도 열받아 "뭘 잘못했다고"

[영 페미니즘, 길을 묻다]⑤여성시위의 과격구호에 불만, "여자가 싫어져"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최동수 기자 |입력 : 2018.07.25 04:04|조회 : 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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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대한민국 페미니즘이 또 한번 변곡점을 맞았다. 올초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에서 시작된 여성들의 분노는 소위 '몰래카메라 편파 수사 규탄 시위'에서 폭발적으로 분출됐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은 '유X무죄 무X유죄' 등 남성 성기를 시위 구호로 삼고 '재기해' 등 혐오 표현 쓰길 주저하지 않는다. 당한대로 보여준다는 이른바 '혐오 미러링' 전략이다. 여성운동이 양성평등 운동으로서 변화를 끌어내려면 이해가 필수다. 혐오를 넘어 소통으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보기 위해 다양한 세대의 활동가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달 7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이달 7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올 초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시작으로 최근 혜화역 시위까지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를 보는 남성들의 시선이 불편하다.

미투의 화살이 자신을 향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빠졌고 시위에서 등장하는 '유X무죄'(남성 성기가 있으면 면죄부를 받는다는 뜻) 등 노골적 혐오 표현에 거부감을 나타낸다. 학교나 직장에서 당한 역차별 사례들을 떠올리며 남성인권운동이 시작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직장인 이모씨(31)는 최근 시위를 보면서 "남성을 사회적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 과격 시위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남자들도 생계를 꾸리고 군대를 다녀오는 등 남성이란 이유로 힘든 일이 많았는데 여성들만 가부장적 사회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백모씨(29) 역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백씨는 "'재기해'(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죽음을 비하하는 단어), '곰'(문재인 대통령의 성씨 '문'을 뒤집어 놓은 단어) 등의 단어를 보면 시위 현장에 갈 엄두도 못 내겠다"고 말했다. 백씨는 "여성인 친구들과 여기에 대해 토론하고 싶다가도 혹시나 비난을 들을 수 있어 말을 못한다"며 "성재기 대표 같은 남성인권을 말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성 시위 등에 대한 거부감이 소위 '펜스룰'과 같이 여성과의 관계 자체를 꺼리는 부작용으로 번지기도 한다.

최근 개인 사무소를 차린 8년 차 전문직 김모씨(35)는 신입 직원 채용에서 여성을 뽑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2년 전까지 일하던 회사에서 겪었던 여성 동료들의 '일 떠넘기기'에 질린 탓이다. 김씨는 "여성 동료들이 수시로 일이 많다고 상사에게 하소연한 덕에 나는 항상 일에 치여 살아야 했다"며 "무작정 몰카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구호를 외치는 여성들을 보니 여성과는 일하기 싫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회사 내 인사부서에 근무 중인 박모씨(31)는 "일정 직급으로 올라가면 무조건 지방으로 발령내는 제도가 있는데 여성은 항상 여기서 제외"라며 "육아를 이유로 제외 되는 것과 별개로 미혼 여성들까지 자신이 해야 할 궂은 일을 마다하는 걸 볼 때면 부정적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성들의 불만은 경제적 환경 등으로 남성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1990년대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결혼퇴직각서(결혼하면 퇴직하겠다는 각서), 군가산점제 등 불합리한 법을 개정해냈다"며 "이후 IMF(국제통화기금)가 터지면서 남녀 각자 생존 공포를 느끼게 됐고 남성들의 공포는 (어떤 경우에) 여성을 향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조한 교수는 또 "근대 이후 남성은 돈을 버는 가장이 되면서 당당한 사회적 존재로 존중받을 수 있었는데 이것이 힘들어지면서 좌절을 겪어야 했다"며 "좌절한 남성들은 그런 사회를 만든 국가와 시장에 문제 제기를 해야 하는데 '여자라는 열등한 존재가 내 자리를 뺏었다'는 생각으로 향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황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페미니즘은 여성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것으로 여성과 남성이 둘 다 공존할 수 있는 답을 내는 것"이라며 이해와 소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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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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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ltw27  | 2018.07.25 11:31

머니투데이 이런 기사 쓰지 마라.... 결국은 각자가 가진 기득권을 지키는냐 아니면 빼앗기는냐, 아니면 새로운 기득권을 만드는냐를 놓고 성별간, 계층간, 세대별 다툼을 하는 건 당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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