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엔화 급등 속 日 증시 하락…中은 반등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3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다. 엔화 강세 속에 일본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하락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일본 증시 닛케이225는 전일에 비해 1.3% 하락한 2만2403.45로 오전장을 마쳤다. 일본은행(BOJ)이 선진국 중 가장 오랜 기간 지속해 온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이달 말 일부 정상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한 게 증시에 악재를 보탰다는 해석이다.

지난 20일 로이터는 BOJ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는 30~31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BOJ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목표치 및 자산매입 방법 변경을 두고 이례적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부분적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일본 국채 금리와 엔화 가치가 뛰는 등 시장도 즉각 했다. 지난주 112엔/달러대에서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아시아 시장 오전 110엔/달러대에 진입했다.

이에 토요타자동차, 혼다자동차가 각각 1%, 0.5% 하락하고 소니가 0.6% 떨어지는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일본 증시에선 금리상승의 수혜를 입는 금융주가 '나홀로' 강세다. 미쓰비시UFJ와 스미토모미쓰이, 미즈호파이낸셜 등 3대 메가뱅크 금융그룹주가 일제히 3~4% 급등세다.

한편 중국 증시는 개장 직후에 비해 낙폭을 줄이며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베이징 현지시간 10시 15분 현재 전일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대비 0.1% 오른 2832.432를 기록 중이다.

상하이증시에선 산업재와 기술주가 평균 1%대 강세며, 원자재주도 상승세다. 반면 헬스케어주와 일부 소비재주가 하락하며 증시를 보합권에 가두고 있다.

또 같은 시각 홍콩증시 항셍지수가 0.05% 상승세며, 대만증시 자취엔지수가 0.3%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