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Q 2281억원 '적자'..."2020년까지 투자규모 3조원 축소"

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가격 하락에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파주의 10.5세대 공장 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투자를 가속화하되, 재무구조를 감안해 총 투자규모는 2020년까지 3조원 축소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OELD TV 부문은 3분기부터 흑자를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액이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선 2281억원, 매출액은 15.4% 줄어든 5조6112억원이라고 25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9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적자폭을 더 키웠다.

다만 이날 밝힌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전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LG디스플레이 (10,280원 ▲40 +0.39%)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5조5843억원, 영업손실액은 2270억원 수준이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실적 부진의 이유에 대해 "LCD 패널 판가의 급격한 하락과 더불어 세트업체들의 보수적 구매 진행으로 제품 출하가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2%, 모바일용 패널이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TV용 패널은 판가 하락폭이 컸음에도 불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비중 확대로 감소폭이 전분기 대비 1%포인트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부채비율은 상승했다.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116%, 유동비율 99%, 순차입금비율 30%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 공급 과잉 및 경쟁구도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하에, LCD 부문은 IT의 얇은 베젤(Narrow Bezel), 옥사이드(Oxide) 등 차별화 기술 및 TV의 초대형, 커머셜 등 고부가 중심 제품 운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OLED TV 부문은 3분기 중 흑자전환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파주 10.5세대 투자도 OLED에 집중해 2019년 하반기 중국 8.5세대 OLED 공장의 양산과 함께 대형 OLED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 예상으로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증가하고 판가는 전분기 대비 일부 상승세가 나타나지만 사이즈별 수급에 따라 상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하되 투자 시기와 규모를 조정, 2020년까지 약 3조원을 축소해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이날 밝힌 투자규모 감소 계획은 지난해 밝힌 '2020년까지 OLED에 20조원 투자 계획'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재무구조를 감안해 예정됐던 다른 부문의 투자규모를 3조원 축소키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